013405 主人이 未辯이면 客이 不虛口니라.
集說
[集說] 疏에 曰호되 虛口는 謂食竟而飮酒蕩口하야 使淸潔及安食也라.
大全
[大全] 王氏子墨
이 曰
호대 殽之序
로 徧祭之
하니 則自殽之外
에 蓋有不祭者
는 如魚腊醬湆
이니 非食之盛
이면 니라.
此는 據卑客故로 一聽命於主人하야 食至면 則必興辭하고 以祭則不敢先擧하고
雖然이나 禮無惡乎過厚하니 賓主旣設에 其勢必有所先이나 以敵者而施가 是禮焉니
而況賓主燕食之間은 恩意相接이라. 客之謙은 惟恐先乎主人하고 而主人之厚於客은 惟恐有所不足也라.
雍容揖遜하야 愛敬有餘는 較之公食大夫之禮컨댄 尊卑不至截然하니 蓋得禮之中者也니
주인이 〈효殽를〉 두루 다 먹기 전에는 손님은 입가심을 하지 않는다.
集說
[集說]소疏 : 허구虛口는 식사를 마친 뒤에 술로 입안을 씻어내어 청결하게 하고 먹은 것을 편안하게 하려는 것이다.
물[漿]로 입가심하는 것을 수潄라고 하니, 청결을 목적으로 한다.
술로 입가심하는 것을 윤酳이라고 하니, 윤酳은 널리 퍼지다[演]라는 뜻이니, 널리 퍼져서 그 기운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大全
[大全]왕씨자묵王氏子墨 : 효殽를 차린 순서대로 모두 고수레를 하니 효殽 외에 고수레하지 않는 것은 조미하여 말린 물고기[魚腊]와 장[醬], 갱즙[湆]과 같은 것들이니 〈같은 종류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니면 고수레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은 〈주인보다〉 낮은 빈객인 경우에 의거하여 〈기술하였으므로〉 한결같이 주인의 명에 따라서 음식이 이르면 반드시 일어나 사례하고 고수레함에 있어서도 감히 먼저 하지 못하며 고기산적[胾]을 먹을 때도 감히 먼저 맛보지 못하고,
효殽를 골고루 먹을 때도 감히 먼저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것이니,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예에는 지나치게 후한 것을 꺼려하지 않으니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이미 설정되었으면 반드시 먼저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등한 관계로서 베푸는 것이 바로 예禮이다.
하물며 빈객과 주인이 만찬을 나누는 때에는 은혜로운 뜻으로 서로 만나는 것이니 빈객은 오직 주인보다 먼저 할까 두려워 겸손하며, 주인은 오직 부족한 것이 있을까 저어되어 후하게 하는 것이다.
주인은 온화하여 빈객을 배려하고 빈객은 겸손하여 주인을 존경하니 《의례儀禮》의 공식대부례公食大夫禮와 비교해 보면 〈〈곡례曲禮〉에서는〉 존비尊卑를 칼로 자른 듯이 구분하지 않았으니 이는 예禮의 중도中道를 얻은 것이다.
그 누가 〈《의례儀禮》보다 못하다고〉 깎아내릴 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