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002 有司曰 諸侯之來辱敝邑者가 易則易하고 于則于하나니 易于雜者는 未之有也니라
集說
≪集說≫ 邾之有司拒之言諸侯之辱來邾國者 人臣來而其事簡易면 則行人臣簡易之禮하고 人君來而其事廣大면 則行人君廣大之禮라
今人臣來而欲行人君之禮하니 是易于相雜矣니 我國未有此也라
주루邾婁의 유사有司가 말하기를 “제후국諸侯國에서 욕보시며 우리나라[폐읍敝邑]에 오신 분들께서 신하가 와서 간이簡易하게 예禮를 행할 경우에는 간이하게 예를 행하시고, 임금이 직접 오셔서 거창하게 예를 행할 경우에는 거창하게 예를 행하셨는데, 간이한 예와 거창한 예가 뒤섞인 경우는 아직 있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였다.
集說
주邾나라 유사有司가 거절하면서 “제후국諸侯國에서 욕보시며 주邾나라에 오신 분들이 신하가 와서 그 일이 간이簡易하면 신하로서의 간이한 예를 거행하고, 임금이 와서 그 일이 광대하면 임금으로서의 광대한 예를 행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우于는 우迂와 같은데, 넓고 원대하다[광원廣遠]는 뜻이 있다.
지금 신하가 와서 임금의 예를 행하려고 하니, 이는 간이한 예와 거창[광원廣遠]한 예가 서로 뒤섞인 것이니,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이런 적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