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601 陳莊子死커늘 赴於魯한대 魯人이 欲勿哭이러니 繆公이 召縣子而問焉한대 縣子曰 古之大夫는 束脩之問도 不出(竟)[境]하니 雖欲哭之인들 安得而哭之리잇고
集說
≪集說≫ 大夫訃於他國之君
에 曰 君之外臣寡
라하니라 莊子
는 齊大夫
니 名伯
이라
齊强魯弱하야 不容略其赴일새 縣子名知禮라 故召問之라
제齊나라의 진장자陳莊子가 죽어 노魯나라에 부고를 알려오자, 노나라 사람이 곡哭하지 않으려 했다. 목공繆公이 현자縣子를 불러서 질문하자, 현자가 말하길 “옛날 대부大夫는 한 묶음의 포脯를 선물로 보내더라도 국경을 나가지 아니하였으니, 비록 그에 대하여 곡을 하고 싶은들 어찌 그에 대하여 곡할 수 있겠습니까?
集說
대부大夫가 죽어서 다른 나라의 임금에게 부고를 보낼 때에는 “임금의 외신外臣인 과덕寡德한 대부大夫 아무개가 죽었습니다.”라고 한다. 장자莊子는 제齊나라의 대부인데, 이름이 백伯이다.
제나라는 강성하고 노魯나라는 미약해서 그 부고를 소홀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현자縣子가 예禮를 안다고 이름난 까닭에 불러서 그 예를 물은 것이다.
수脩는 건포乾脯인데, 열 조각[정脡]이 한 묶음이 된다. 문問은 선물을 보낸다는 뜻이다.
남의 신하 된 자가 밖으로 사귐이 없는 것은 감히 두 임금을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한 묶음의 하찮은 예물禮物이라도 그것을 가지고 국경을 나갈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