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801 孔子蚤作하사 負手曳杖하사 消搖於門하사 歌曰泰山이 其頹乎인저 梁木이 其壞乎인저 哲人이 其萎乎인저 旣歌而入하사 當戶而坐어시늘
子貢聞之曰泰山其頹면 則吾將安仰이며 梁木其壞하며 哲人其萎면 則吾將安放고 夫子殆將病也로다하고 遂趨而入한대
集說
≪集說≫ 作은 起也라 負手曳杖은 反手郤後하야 以曳其杖也라 消搖는 寬縱自適之貌라
泰山은 爲衆山所仰이요 梁木은 亦衆木所仰而放者니 猶哲人이 爲衆人所仰望而放效也라
공자孔子께서 일찍 일어나 뒷짐을 지고 지팡이를 끌면서 문 앞을 이리저리 거닐면서 노래하기를 “태산泰山이 무너지려나 보다. 들보가 부러지려나 보다. 철인哲人이 시드려나 보다.”라고 하고는, 노래를 마치고 문 안으로 들어가서 방문을 마주하고 앉아계셨는데,
자공子貢이 그 노래를 듣고 말하기를 “태산이 무너지면 우리는 장차 어디를 우러러볼 것이며, 들보가 부러지고 철인이 시들면 우리는 장차 어디에 의지해야 할 것인가? 선생님께서 장차 병이 드시려나 보다.”라고 하고는, 마침내 종종걸음으로 들어갔다.
集說
작作은 일어난다는 뜻이다. 뒷짐을 지고 지팡이를 끌었다는 것은 손을 뒤로 젖혀서 지팡이를 끈 것이다. 소요消搖는 한가로이 거닐며 유유자적하는 모양이다.
태산泰山은 뭇 산들이 우러러보는 산이고, 들보 역시 뭇 나무들이 우러러 따르는 바이니, 마치 철인哲人을 뭇 사람들이 우러러 바라보면서 본받고자 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