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305 徙市則奚若고 曰 天子崩이어든 巷市七日하고 諸侯薨이어든 巷市三日하나니 爲之徙市는 不亦可乎아
集說
≪集說≫ 徙는 移也라 言徙市하고 又言巷市者는 謂徙交易之物於巷也라
此는 庶人爲國之大喪하야 憂戚罷市而日用所須를 又不可缺이라 故徙市於巷也니 今旱而欲徙市者는 行喪君之禮하야 以自責也라
縣子不能擧其說以對穆公하고 而謂徙市爲可하니 則亦已疏矣라
大全
≪大全≫長樂陳氏曰 先王之於旱也
에 內則責諸己
하고 外則求諸神
이니 責諸己則有成湯之事
와 宣王之行
하고 求諸神則
하고 하며 祭以雩
하고 禮以牲璧
이라
穆公不能責諸己하고 又不知求諸神而欲暴尫與巫하니 豈不惑哉아
목공이 물었다. “시장을 옮기면 어떻겠소?” 현자縣子가 대답하였다. “천자天子가 붕어崩御하면 시장을 마을 골목으로 7일日 동안 옮기고 제후諸侯가 훙薨하면 시장을 마을 골목으로 3일日 동안 옮기니, 비가 오지 않는 것 때문에 시장을 옮기는 것이 또한 옳지 않겠습니까?”
集說
사徙는 옮긴다는 뜻이다. 시장을 옮긴다고 말하고 또 시장을 마을 골목으로 옮긴다고 말한 것은 교역하는 물건을 마을로 옮긴다는 말이다.
이는 서인庶人이 나라의 대상大喪 때문에 근심한 나머지 시장을 파하였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은 또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을 마을로 옮긴 것이니, 지금 가뭄이 들어서 시장을 옮기려 하는 것은 임금을 여읜 예禮를 행하여 자책自責한 것이다.
현자縣子는 목공의 이러한 대책이 자기에게서 구하고 남에게서 구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그 말을 괜찮게 여겼으나, 어찌 희공僖公이 큰 가뭄 때문에 무당과 천상바라기를 불태워 죽이려다가 장문중藏文仲의 말을 듣고 중지하였던 것을 듣지 못하였단 말인가.
현자가 그 말을 거론하여 목공穆公에게 대답하지 못하고 시장을 옮기는 것을 일러 좋다고 하였으니, 이 또한 너무 소홀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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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진씨長樂陳氏:선왕先王은 가뭄에 대해 안으로는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신에게 비를 내려주기를 구하였으니, 자신을 꾸짖은 것으로는 성탕成湯의 일과 선왕宣王의 행실이 있고, 신에게 비를 내려주기를 구할 때는 무당은 여자 무당을 이용하고 춤은 황무皇舞를 추며 기우제를 지내고 희생犧牲과 보옥寶玉으로 예물을 올린다.
자기를 꾸짖는 것은 근본이고 신에게 비를 내려주기를 구하는 것은 문식文飾이 될 뿐이다.
목공穆公은 자기를 꾸짖지도 못하고 또 신에게 비를 내려주기를 구할 줄도 몰라 천상바라기 병자와 무당을 햇볕에 드러내놓으려 했으니, 어찌 미혹된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