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全
[大全] 石林葉氏가 曰호대 自夫人以下至草工히 其分列之先後와 與名號之異同이 亂於周官之序하니 宜康成以爲殷禮也라.
夫人嬪妾에 莫不有所司로되 而不言司者는 以其主於內而已라.
大宰는 王者所賴以治國也라 故로 建官에 特先之하니
其屬은 則大宗大史大祝大士大卜이니 皆有書라 故로 言六典이라하니라.
六典은 所以奉天道也오 天道主之以天官而地道不可以無職이니
故로 次之以司徒하니 司徒는 所奉者地道요 所掌者邦敎也니라.
有政事則財用足하여 人輕於從善而恥於犯法也라. 故로 次之以司士하니
五官은 各率其屬而治라 故言五衆이라하니 所以奉地道也니라.
天官은 先大宰以奉天道하고 地官은 先司徒以奉地道하니 人君於是可以輔相裁成之時也니라.
然而萬物이 生於天長於地하야 人所賴以相養하니 不可不急於先務라.
故로 六府典司六職하고 六工典制六材하니 亦先王之智가 急於成物以養天下也니라.
是以로 土也 木也 水也 草也 器也 貨也 聚之於人하니 則曰六府오, 分之於所治하니 則曰六職이니라.
金也 土也 石也 木也 獸也 草也 造之於人하니 則曰六工이오 見之於用하니 則曰六材라.
府以聚其物而後에 命官以分治라 故로 後言六職이오.
材必待人而有成이니 非人則不能成其材라 故로 先言六工이니라.
治天下호대 至於萬物하얀 各得其成材하니 此는 先王所以裁成天地之道하고 輔相天地之宜하야 以左右民而治也라.
雖然이나 功罪不進於上이면 則下之情不通하고 黜陟不行於下면 則上之權不立이라.
大全
[大全]석림섭씨石林葉氏 : 부인夫人에서부터 초공草工까지의 글은 서술과 명호名號가 잘 정리된 《주관周官》에 비하여 난삽難澁하니 강성康成(鄭玄)이 은나라의 예禮라고 생각한 것이 마땅하다.
천하를 다스리자면 반드시 내치內治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인夫人과 빈첩嬪妾에 있어서 모두 담당한 관사官司를 설치하였지만 그 관사를 말하지 않은 것은 주안점이 안[內]에 있기 때문이다.
안이 다스려지면 집안의 법도가 바르게 되니 이것을 확장하여 나라에 미치는 것이다.
태재는 왕자가 그를 의지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까닭에 관직을 설치함에 있어 특히 먼저 하였다.
그에 소속된 것은 대종大宗‧대사大史‧대축大祝‧대사大士‧대복大卜인데 모두 문서[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전六典이라고 말한 것이다.
육전은 천도天道를 받드는 것인데 천관天官으로서 천도를 주관하게 하면서 지도地道에 관직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사도司徒를 그 다음에 설치하니 사도가 받드는 것은 지도地道이고 담당하는 것은 나라의 교육이다.
교육은 시키면서 정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따라서 그 다음으로 사마司馬를 설치하니 사마가 담당하는 것은 나라의 정치이다.
정치를 하자면 일이 없을 수 없으니 따라서 그 다음에 사공司空을 설치한 것이다.
정사政事를 베풀면 재용財用이 풍족해져서 백성들이 쉽게 선善을 따르고 법 어기는 것을 부끄러워하니 이 때문에 사사司士를 다음으로 설치한 것이다.
〈사사司士는〉 모든 신하의 명부名簿를 바로 잡아서 〈덕과 공이 있는 자를 왕에게〉 보고하여 작爵과 녹祿을 내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사구司寇를 설치하여 나라의 금제禁制를 조사하여 흉포하거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를 형벌에 처했다.
오관五官은 각각 그 속관屬官을 거느리고 〈맡은 바를〉 다스린 까닭에 다섯 무리[五衆]라고 말한 것이니 지도地道를 받드는 것이다.
천관天官은 태재太宰를 필두로 하여 천도天道를 받들고 지관地官은 사도司徒를 필두로 하여 지도地道를 받드니 임금이 이때에 〈천지의 도道를〉 재성裁成하여 〈천지의 마땅함을〉 보상輔相할 수 있다.
그러나 만물은 하늘[天]에서 나오고 땅[地]에서 자라서 사람이 〈그 만물에〉 의지하여 함께 살아가니 가장 급하게 여기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육부六府는 육직六職을 주관하고 육공六工은 육재六材를 맡아서 사용하니 〈이는〉 선왕先王이 만물을 완성시켜서 천하를 잘 살게 해 주는 것을 가장 급하게 여겨서 지혜를 사용한 것이다.
이 때문에 토土와 목木과 수水와 초草와 기器와 화貨를 사람에게 모이게 하니 곧 이를 육부六府라고 하는 것이며, 〈각각〉 담당하는 곳에 나누니 곧 이를 육직六職이라 하는 것이다.
또 금金과 토土와 석石과 목木과 수獸와 초草로 사람에게 〈기물을〉 만들게 하니 이를 곧 육공六工이라 하고, 쓰임이 되니 곧 육재六材라고 하는 것이다.
창고[府]로 그 물건을 모은 뒤에 관官에 명하여 나누어 다스리게 하는 까닭에 육직을 나중에 말한 것이다.
육재六材는 반드시 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이 되니 사람이 아니라면 능히 그 재료를 완성하지 못하는 까닭에 먼저 육공六工을 말한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되 모든 만물에 있어서 각각 그 재료를 완성하니 이는 선왕이 천지의 도를 재성裁成하고 천지의 마땅함을 보상輔相하여 백성을 도와서 다스리는 것이다.
비록 그렇지만 공功과 죄罪가 위에 보고 되지 않는다면 아래의 실정實情이 통하지 않게 되고, 출척黜陟이 아래에서 시행되지 않는다면 위의 권위가 서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오관五官이 각기 자신의 업무를 보고하여 왕에게 〈아래의 모든 실정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