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01 孔子旣祥하시고 五日에 彈琴而不成聲하시고 十日而成笙歌러시니 有子는 蓋旣祥而絲屨組纓이러라
集說
≪集說≫ 有子는 孔子弟子有若也라 禮에 旣祥에 白屨無絇하고 縞冠素紕요 組之文이 五采니
今方祥에 卽以絲爲屨之飾하고 以組爲冠之纓하니 服之吉者也라
然蓋者는 疑辭니 恐記者亦是得於傳聞이라 故疑其辭也라
大全
≪大全≫ 李氏曰 設而不樂과 比御而不入은 加于人者也요 絲屨組纓은 不及于人者也니 同于人可也나 加于人은 則非中道矣요 及人可也나 不及人은 非禮矣라
孔子篤于仁하시고 克之以禮하시니 五日彈琴而不成聲은 仁也요 十日而成笙歌는 禮也라
有過不及然後에 知其中이라 故言孟獻子有若而言孔子于其中이라
공자孔子께서는
대상大祥을 마친 지 5일 만에 거문고를 탔으나 〈남은 슬픔이 잊히지 않아〉 소리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셨고 10일 만에
생황笙簧에 맞추어 노래가 이루어지셨는데,
유자有子는 아마도 대상을 지내고 나서 곧바로 명주로 코를 장식한 신을 신고 오색실로 꼬은 채색끈으로 갓끈을 매었던 듯하다.
笙
集說
유자有子는 공자孔子의 제자 유약有若이다. 예禮에 이미 대상大祥을 마치고 나면 흰 신에 신코 장식이 없는 것을 신고, 흰 명주로 관을 만들어 흰 실로 가선을 두르며, 갓끈의 무늬는 다섯 가지 채색이 있다.
그런데 유자는 지금 막 대상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명주로 신에 장식을 하고 오색 끈으로 갓끈을 만들었으니, 이것은 길복吉服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그 길복으로의 변함이 빠른 것을 기롱한 것이다.
그러나 ‘아마[개蓋]’라는 말은 의문사疑問詞이니, 아마도 기록한 사람도 역시 전해 들은 것이기 때문에 그 말을 의심한 것이다.
공자의 일을 인용한 것은 남은 슬픔이 잊혀지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大全
이씨李氏:악기를 설치하기만 하고 연주하지 않고, 부인을 거느릴 때가 되었는데도 침실로 들어가지 않은 것은 남보다 등급이 높은 것이고, 명주로 신코를 장식한 신을 신고 오색실로 꼬은 채색끈으로 갓끈을 맨 것은 남에게 미치지 못한 것이니, 남과 동등한 것은 괜찮지만 남보다 등급이 높은 것은 중도中道가 아니며, 남에게 미치는 것은 괜찮지만 남에게 미치지 못한 것은 예禮가 아니다.
공자孔子께서는 인仁에 돈독하셨고 예로써 사욕私慾을 극복하셨으니, 〈대상大祥을 마친지〉 5일 만에 거문고를 탔으나 소리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신 것은 인仁이고, 10일 만에 생황笙簧에 맞추어 노래가 이루어지신 것은 예이다.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있은 뒤에야 그 중도를 알 수 있으므로 맹헌자孟獻子와 유약有若을 말하면서 그 중간에 공자를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