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301 御同於長者하야는 雖貳나 不辭하며 偶坐不辭니라.
集說
侍食者가 雖獲殽饌之重而不辭其多者는 以此饌이 本爲長者設耳라.
偶者는 配偶之義니 因其有賓而己亦偶配於坐엔 亦以此席이 不專爲己設이라 故로 不辭也니라.
大全
子貢
이 主伯高之喪
에 孔子
가 語之曰
하사대 라 하시니 與此同義
니라.
○ 藍田呂氏가 曰호대 御同於長者는 侍於長者也요, 偶坐者는 因彼有賓也라.
辭遜은 行之美者也나 辭其所當辭然後에 成其美也니,
如不有其義하고 不當其物이면 則其美者가 適所以爲病歟인져.
어른을 모시고 함께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는 아무리 음식을 더 내오더라도 사양하지 않으며, 배석하였을 때에도 사양하지 않는다.
集說
모시고 식사하는 사람이 거듭해서 음식을 내오더라도 〈음식이〉 많다고 사양하지 않는 것은, 이 음식은 본시 어른을 위하여 장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偶는 짝이 된다는 뜻이니, 손님이 있기 때문에 자기 또한 같은 좌석에 짝이 되어 앉아 있게 된 경우에는, 이 자리가 자기만을 위하여 차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양하지 않는다.
大全
[大全]마씨馬氏 : 예는 베풀고 보답하는 것일 뿐이다.
주인이 예우하는 대상이 나인데도 사양하지 않는 것은 예에 맞는 행동이 아니다.
주인이 예우하는 대상이 내가 아닌데 사양하는 것도 예에 맞는 행동이 아니다.
자공子貢이 백고伯高의 상에 주상主喪을 보게 되었을 때에 공자가 〈문상을 가서〉 말하기를 “네가 주상主喪이 되었기 때문에 찾아온 이에게는 절을 하고, 백고를 알기 때문에 찾아오는 이에게는 절하지 말아라.” 하였는데, 이 대목과 같은 뜻이다.
남전여씨藍田呂氏 : 어른을 함께 모신다는 것은 어른을 모시는 것이고, 우좌偶坐는 상대가 손님이 있기 때문에 〈함께 앉아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사양과 겸손은 아름다운 행동이지만 응당 사양할 것을 사양하여야 만이 그 미덕을 이루게 된다.
만일 사양할 의리가 없고 사양할 일에 해당되지 않는데 사양하면 그 미덕은 다만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