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說
此所惡者는 或郊野之際 道路之間에 哭非其地요 又且倉卒行之에 使人疑駭라 故惡之也라
공자孔子께서는 들에서 곡哭하는 것을 싫어하셨다.
集說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의 상喪을 당하면 내가 들에서 곡哭하였다.”는 것은 공자孔子께서 일찍이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냥 알고 지내던 자를 위해 곡을 함에 반드시 자리를 마련하고 휘장을 쳐서 예禮를 이루었으니,
여기에서 싫어하셨다는 것은 아마도 교야郊野의 사이와 도로의 사이가 곡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인 듯싶고, 또 갑작스럽게 그런 곡을 행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놀라게 하기 때문에 그걸 싫어하신 것인 듯싶다.
방씨方氏는 설명하기를 “곡을 하는 자가 죽은 이의 이름인 멸滅을 부르자 자고子臯가 말하기를 ‘이처럼 무식하다니!’라고 하였는데, 공자孔子께서 싫어하신 것은 이(이름을 부르면서 곡하는 것)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그렇지만은 않은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