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603 曾子曰 國無道어든 君子恥盈禮焉하나니 國奢則示之以儉하고 國儉則示之以禮니라
集說
≪集說≫ 曾子는 主權하고 有子는 主經하니 是以二端之論이 不合이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以齊國之無道일새 而以盈爲恥요 以齊國之奢일새 而欲示之儉이니 則儉於其身은 庶幾其可也나 儉於其親은 不亦甚乎아
라하시니 則二子所爲雖不同
이나 其爲不知禮
는 一也
라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군자는 예禮를 갖추어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니, 나라가 사치하면 검소함을 보이고, 나라가 검소하면 예를 갖추어 행함을 보인다.”고 하셨다.
集說
증자曾子는 권도權道를 주장하였고 유자有子는 경도經道를 주장하였으니, 이 때문에 두 가지의 의론이 합치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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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릉방씨嚴陵方氏:제齊나라가 무도無道했기 때문에 예를 갖추어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것이고, 제나라가 사치스러웠기 때문에 검소함을 보이고자 한 것이니, 자신에게 검소한 것은 거의 괜찮지만 어버이에게 검소한 것은 또한 너무 심하지 않겠는가.
옛날에 관중管仲이 반점反坫(술잔을 되돌려 놓는 자리)을 두고 병풍으로 문을 가리자 공자孔子께서도 예를 알지 못한다고 하셨으니, 두 사람의 행위가 비록 같지는 않지만 예를 알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禮는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다.”는 입장에서 말하면, 안자晏子의 잘못이 그래도 관중보다 나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