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203 其曰明器는 神明之也라 塗車芻靈이 自古有之하니 明器之道也라
集說
≪集說≫ 謂之明器者는 是以神明之道待之也라 塗車는 以泥爲車也라 束草爲人形하야 以爲死者之從衛를 謂之芻靈이라
中古에 爲木偶人하야 謂之俑이라하니 則有面目機發而太似人矣라
集說
○趙氏曰 以木人送葬에 設機而能踊跳라 故名之曰俑이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喪之爲道
는 所以致之於死生之間
이라 明器者
는 若前經所謂
之類是矣
라
孟子引孔子之言曰 始作俑者는 其無後乎인저하시니 其言蓋本於此라
그 그릇을 명기明器라고 부르는 것은 신명神明으로 대하는 것이다. 송장送葬할 때 쓰는 진흙으로 만든 수레[도거塗車]와 짚으로 만든 인형[추령芻靈]은 옛날부터 있었으니, 명기明器의 도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추령芻靈을 만든 자는 선하다.”고 하시고, “허수아비[용俑]를 만든 자는 불인不仁하니, 사람을 사용해서 순장殉葬시킴에 가깝지 않은가?”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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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릇을 명기明器라고 부르는 것은 신명神明의 도道로써 그를 대하기 때문이다. 도거塗車는 진흙으로 만든 수레이다. 풀을 묶어서 인형을 만들어 죽은 사람을 따라가서 호위하게 하는 것을 추령芻靈이라고 한다.
그 모양은 대략 인형과 비슷할 뿐이니, 역시 명기明器의 종류이다.
중고中古 시대時代에는 나무로 인형을 만들어 그것을 허수아비[용俑]라고 불렀는데, 얼굴과 눈, 손발의 움직임이 있어서 너무나도 사람과 흡사하였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께서 그 불인不仁함을 미워하신 것은, 말류末流에 가서는 반드시 사람을 순장殉葬시킬 자가 있게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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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趙氏:나무 인형을 만들어 장지葬地에 보낼 때 기관機關을 설치해서 뛸 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용俑이라고 명명命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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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릉방씨嚴陵方氏:상례의 도리는 죽고 사는 사이에 정성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명기明器란 앞(〈단궁檀弓 상上〉)의 경문經文의 이른바 “죽기竹器는 산 사람에게는 쓸 수 없게 만들었고, 와기瓦器는 매끄럽게 광택을 내지 않는다.”고 한 따위가 이것이다.
맹자孟子는 공자孔子의 말을 인용해서 “처음으로 허수아비를 만든 자는 그 후손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아마도 여기에서 근거한 것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