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201 名子者
는 不以國
하며 不以日月
하며 하며 不以山川
이니라.
大全
[大全] 王氏子墨이 曰호대 名子는 父之責也니 命之名은 所以示之敎也라.
以國은 非所以敎謙也요, 以日月은 非所以敎敬也요,
命名호대 而必示之敎니 申繻所謂以德命爲義者也라.
又況以諱事神은 周道也요 名은 終而將諱之니 得不擇夫可諱者以名之乎아.
子生三月而父名之호대 旣有以敎其終身하고 而又慮其子若孫之難避也하니 不亦太早計乎아.
以爲鬼神而諱之면 多且百年이요 少亦數十載之後矣로되 而其諱之難易는 基於一日命名之初라.
於名而謹其始를 如是면 則將無所不謹其始也니 是曲禮之意也니라.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자기 나라의 이름으로 짓지 않고, 일월日月의 이름으로 짓지 않으며 은질隱疾의 이름으로 짓지 않으며 산천山川의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
集說
[集說] 〈국명國名‧일월日月‧병명病名‧산천山川의 이름 등〉 일상적인 말에 쓰이는 말은 〈대화에 쉽게 언급되는 것이라〉 피휘避諱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에 이름자로 쓰지 않는 것이다.
大全
[大全]왕씨자묵王氏子墨 : 자식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은 아버지의 임무이니,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은 이름을 짓는 이의 의도를 보여 주어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국호를 이름으로 쓰는 것은 겸손함을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고, 날짜를 지칭하는 〈갑‧을‧병‧정 등의〉 것을 이름에 쓰는 것은 공경을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병명을 이름으로 쓰는 것은 자식에게 도덕심의 증진을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다.
산과 내의 이름을 자식의 이름으로 쓰는 것은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도록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다.
이름을 지어 줄 때는 반드시 이름을 짓는 이의 의도를 보여 주어 깨닫게 하여야 하니, 이것이
신수申繻가 말한
.
옛날 사람들이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에 더러 따온 곳이 있기도 하였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곡례曲禮〉에서 말한 뜻은 덕을 표하는 글자로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다.
더구나 휘諱로 신을 섬기는 것이 주周나라 시대의 방식이고, 이름은 끝에 가서는 장차 피휘避諱하도록 되어있으니 반드시 피휘할 수 있는 것을 택하여 이름을 지어야 되지 않겠는가.
자식이 태어난 지 석 달만에 아버지가 이름을 지으면서 그가 종신토록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사후에는〉 또 자손들이 피휘하기에 어려울 것까지 염려하니, 너무 지나치게 염려한 것이 아닌가.
군자가 자손들에게 보여준 것이 모두 심사원려深思遠慮에서 나온 것이다.
이름 하나를 지으면서도 먼 훗날을 염려한 것이 이와 같다면 아마도 먼 미래를 염려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귀신이 된 다음에 피휘할 것을 생각한다면 많게는 백 년이고 적어도 수십 년 뒤의 일이지만, 피휘에 어려울 것인지 쉬울 것인지는 이름을 짓는 그날 시작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자손들에 대하여 그 초기에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이름을 짓는 일에 그 시초를 신중히 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면 장차 〈모든 일에서〉 그 시초를 신중히 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니, 이것이 〈곡례曲禮〉에서 말한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