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801 伯高之喪에 孔子之使者未至어늘 冉子攝束帛乘馬而將之한대 孔子曰 異哉라 徒使我不誠於伯高로다
集說
≪集說≫ 攝
은 也
라 十箇爲束
이니 每束五兩
이라 蓋以四十尺帛
으로 從兩頭各卷至中
이면 則每卷二丈
이 爲一箇
라
冉子知以財而行禮요 不知聖人之心則于其誠이요 不于其物也라
大全
≪大全≫ 長樂陳氏曰 禮는 以誠爲本이요 誠은 以禮爲文이니 無本不立하고 無文不行이라
冉求足於藝나 而不足於禮하니 足於藝則知文이로대 不足於禮則不知本이니
백고伯高의
상喪에
공자孔子의
부의賻儀를 전달하는
사자使者가 아직 당도하지 않자,
염자冉子가 한
속백束帛(5필의 비단)과 4필의 말을 빌려 그걸 보내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상하게 되었구나. 공연히 나로 하여금 백고에게 성실하지 못하게 하였구나!”
束帛式
集說
섭攝은 빌린다는 뜻이다. 10개箇가 한 묶음[속束]이 되니 매 묶음마다 5양兩이다. 40척의 비단을 가지고 양쪽 끝으로부터 각각 말아 중간에 이르면 매 말이마다 두 길[장丈]이 1개箇가 된다.
속백束帛은 두 길[장丈]이 10개이니, 지금의 5필이다.
승마乘馬는 네 필의 말이다. 도徒는 공연히[공空]라는 뜻이다.
백고伯高는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반드시 공자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인 듯싶다.
염자冉子는 재물을 가지고 예를 행할 줄만 알았지, 성인의 마음은 정성으로써 하지 물건으로써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비록 공자께서 자책하신 말씀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염자를 깊이 나무라신 것이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예禮는 정성을 근본으로 삼고, 정성은 예를 형식으로 삼으니, 근본이 없으면 성립하지 못하고, 형식이 없으면 행해지지 않는다.
염구冉求는 재예才藝에는 충분했지만 예에는 부족했으니, 재예에 충분하면 형식을 알지만, 예에 부족하면 근본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속백束帛과 네 필의 말을 빌려 제멋대로 조문을 간 까닭이다.
그가 자화子華에게 곡식을 더 줄 것을 청했던 일과 전유顓臾의 정벌을 도모했던 일을 살펴보면, 그가 행실을 제멋대로 한 것이 어찌 다만 이것뿐이겠는가?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길 “염구의 재예에 예악禮樂으로 문채를 내면 또한 성인成人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