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01 邾婁가 復之以矢는 蓋自戰於升陘始也니라
集說
≪集說≫ 魯僖公二十
年
에 與邾人戰于升陘
하니 魯地也
라 邾師雖勝
이나 而死傷者多
하야 軍中無衣
하니 復者用矢
하니라
夫以盡愛之道와 禱祠之心으로 孝子不能自已하야 冀其復生也하니 疾而死엔 行之可也어니와 兵刃之下에 肝腦塗地하니 豈有再生之理리오
주루국邾婁國이 화살을 사용하여 고복皐復(초혼招魂)한 것은 아마도 승형升陘의 전쟁에서 비롯된 듯하다.
集說
노魯 희공僖公 22년에 주邾나라와 승형升陘에서 전쟁을 벌였으니, 승형升陘은 노나라 땅이다. 주나라 군대가 비록 승전하였지만 사상자가 많아서 군중軍中에 의복이 없었으니 고복皐復하는 사람들이 화살을 사용하였다.
당唐나라 육덕명陸德明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이르길 “주나라 사람이 ‘주邾’를 발음하여 ‘누婁(루)’라고 하기 때문에 주루邾婁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사랑을 다하는 도리와 기도하고 제사 지내는 마음에서 효자가 스스로 그만둘 수 없어 죽은 자가 다시 소생하기를 바라는데, 병에 걸려 〈육체를 보존하여〉 죽었을 때에는 고복을 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들은〉 병장기 밑에서 죽어 간肝과 뇌腦가 땅바닥에 뿌려졌는데 어찌 다시 소생할 리가 있겠는가.
고복을 하면서 화살을 사용하는 것은 또한 속이는 짓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