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說
玉藻에 曰호대 登席不由前이면 爲躐席이라 하니, 是는 登席當由前也라.
摳衣는 與論語攝齊로 同하니 欲便於坐라. 故摳之니라.
大全
[大全] 吳郡范氏가 曰호대 將上堂에 則揚吾謦欬之聲하고, 戶外에 有二屨면 則聲聞於外而後敢入하고,
入戶則不擧目以遠視하고 拱手當心하야 以向戶扃하고 不回環而四顧는 皆是不欲揜人之私라.
其事雖小나 最曲禮之要니 推而廣之면 有正心誠意之道焉이라.
使心術不正者로 處之면 必將潛聲以升堂하고 直前而入戶하야 遠瞻四顧하야 爲雎盱覘伺之態리니 則其人之薄德을 可知矣라.
一念不正이면 發於方寸者가 甚微나 而形於擧措者는 弗可掩하야 流於放僻邪侈而不自知라.
故로 升堂入戶日用之常而君子致嚴이 如此는 以心術之邪正이 繫焉일새라.
남의 신발을 밟지 말고, 남의 자리를 밟지 말아야 한다.
〈앉기 편하게〉 옷자락을 걷어잡고 구석자리로 올라가 앉는다.
〈좌정한 뒤에는〉 반드시 응대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集說
[集說] 바닥이 겹으로 된 신을 석舃, 홑겹인 것을 구屨라 한다.
신발을 밟지 말라고 한 것은 뒤에 들어온 이가 먼저 들어온 이의 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옥조玉藻〉에 “자리에 오를 적에는 앞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자리를 밟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자리에 오를 적에는 반드시 자리 앞쪽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의摳衣는 《논어論語》의 ‘섭제攝齊(옷자락을 걷어잡는다)’와 뜻이 같으니, 앉는 데에 편하고자 걷어잡는 것이다.
추우趨隅는 자리의 모서리에서부터 올라가 앉는 것이다.
좌정坐定하고 나서는 또 응대應待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大全
[大全]오군범씨吳郡范氏 : 당堂에 오르려 할 때에는 내가 기침소리를 내고, 문 밖에 신발이 두 켤레가 놓여 있으면 말소리가 밖에 들린 뒤에 들어가고,
문에 들어가서는 눈을 들어 실내室內를 두리번거리지 않고, 공손히 두 손을 가슴 높이로 올려 마주 잡아서 마치 문빗장을 받드는 것 같은 자세를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돌아보지 않는 것은, 모두 남의 사생활을 숨겨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공경하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사소한 일이기는 하나 곡례曲禮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이를 미루어 넓히면 그 가운데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성실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심술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이런 경우에 반드시 소리 없이 당에 올라가고 곧바로 문으로 들어가서 멀리 이리저리 살펴서 규찰하고 정탐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그런즉〉 그 사람의 박덕함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예는 몸을 단속하는 것으로 쓰임을 삼고 마음을 단속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한 생각이 바르지 못하면 마음에서 시작될 때는 매우 작았지만 행동에 드러나는 것은 가릴 수가 없어서 방벽사치放僻邪侈에 빠져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당에 오르고 방에 들어가는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군자가 이처럼 엄숙하게 행동하는 것은 마음 씀의 옳고 그름이 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