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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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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집설대전(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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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602 襄公이 朝于荊할새 康王卒이어늘 荊人曰 必請襲하노라 魯人曰 非禮也니라
荊人强之어늘 巫先拂柩한대 荊人이 悔之하니라
集說
≪集說≫ 荊은 禹貢州名이니 楚立國之本號라 魯僖公元年에 始稱楚하니라
魯襄公이 以二十八年朝楚에 適遭楚子昭之喪하니 魯人이 知襲之非禮而不能違하야 於是以君臨臣喪之禮先之하니 及其覺之而悔로대 已無及矣라
此其適權變之宜니 足以雪恥라
大全
≪大全≫ 長樂陳氏曰 荊人以人臣之事待襄公하고 襄公則以人臣之事臨荊人하니 豈非自尊而卑人者는 人必卑之하고 自貴而賤人者는 人必賤之耶아
秦王屈趙王以缶는 而有鼓瑟之辱
이요
夫差屈句踐於會稽는 而有姑蘇之恥
니 亦其類也라


노魯나라 양공襄公이 형荊(초楚)나라에 조회 갔을 때 강왕康王이 죽자, 형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반드시 〈양공께서 강왕을〉 염습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라고 하자, 노나라 사람이 말하기를 “예禮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형나라 사람이 염습할 것을 강요하므로 〈노나라의〉 무축巫祝이 〈복숭아 나무와 갈대 빗자루로〉 먼저 널의 부정한 기운을 털어내니, 형나라 사람들이 염습을 강요한 것을 후회하였다.
集說
형荊은 ≪서경書經≫ 〈우공禹貢〉에 나오는 주州의 이름인데, 초楚나라가 나라를 세웠을 때의 본래 칭호이다. 노魯나라 희공僖公 원년元年에 비로소 초라고 호칭하였다.
노나라 양공襄公이 28년에 초나라에 조회가서 마침 초나라 임금인 소昭의 초상初喪을 만났는데, 노나라 사람이 염습하는 것이 예禮가 아닌 줄을 알았지만 초나라의 요구를 어길 수 없어서 이에 임금이 신하의 초상에 임하는 예로 선수先手를 쓰니, 초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고 후회하였지만 이미 소용이 없었다.
이는 노나라 양공이 임기응변으로 일을 적절히 처리한 것이니 충분히 수치를 씻을 만하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형荊나라 사람은 신하의 일로 양공襄公을 대하였고 양공은 신하의 일로 형나라 사람에게 임하였으니, 어찌 스스로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자는 남이 반드시 그를 낮추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대하는 자는 남이 반드시 그를 천하게 대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진왕秦王이 조왕趙王에게 굴욕을 당하여 부缶를 쳤던 것은 조왕에게 비파를 연주하게 했던 치욕이 있었기 때문이며, 부차夫差가 회계會稽에서 구천句踐에게 굴욕을 당한 것은 고소산姑蘇山에서의 수치가 있었기 때문이니, 역시 위와 같은 부류이다.


역주
역주1 秦王屈趙王以缶 而有鼓瑟之辱 : 秦王과 趙王이 우호를 다지기 위해 澠池에서 회동했을 때, 술이 거나하자 진왕이 일부러 조왕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하여 조왕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직접 퉁기게 했다. 이때 조왕을 배종했던 藺相如가 역시 진왕으로 하여금 진의 고유 악기인 장군[缶]을 치게 하여 보복하였다.(≪史記≫ 〈廉頗藺相如列傳〉)
역주2 夫差屈句踐於會稽 而有姑蘇之恥 : 吳王 夫差는 처음에 伍子胥의 도움을 받아 越王 句踐에게 항복을 받았는데, 오자서가 구천을 죽일 것을 극력 주장하였지만, 구천에게 뇌물을 받은 吳나라의 太宰 伯嚭의 말에 따라 구천을 살려주었다. 이로 인해 오자서와 백비 사이에 틈이 벌어져, 백비가 오자서를 모함해 부차로 하여금 오자서를 죽이게 하였다. 부차가 백비의 말에 따라 태자의 간언도 무시한 채 齊나라를 치자, 틈을 노리고 있던 구천이 오나라로 쳐들어왔다. 싸움에서 패한 부차는 姑蘇山에서 구천에게 포로로 잡혀 살려 달라고 요청하였다가 거절당하자 자살하였다.越王 句踐은 처음에 오왕 부차에게 패해 范蠡와 함께 오나라로 가서 노복이 되었는데, 백비에게 뇌물을 써서 석방되었다. 월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백성들을 돌보고, 오나라를 섬기는 데 정성을 다하는 중에도 오나라에서 받은 수치를 잊지 않기 위하여 臥薪嘗膽하였다. 또한 대부 文種의 계책에 따라 신에게 제사를 지냈으며, 좋은 목재를 찾아 오나라에 보내 그들이 궁전을 짓는 데 사용토록 하고, 미녀 西施를 보내어 오왕의 첩으로 삼게 하고, 곡식을 팔라고 청하여 그들이 饑荒에 처하도록 만들면서, 복수의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던 중 부차가 오자서를 죽이고 제나라를 정벌하는 틈을 타 오나라의 도성으로 쳐들어가 궁궐을 불태웠다. 부차가 고소산 위로 몸을 피해 있으면서 예전에 자신이 會稽山에서 구천을 살려준 것과 같이 자신을 살려 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구천은 처음에는 살려주려 했으나 범려의 말에 따라 부차를 죽이려고 하니, 부차가 자살하였다. 이후 월나라는 춘추시대 최고의 패권국이 되었다.(≪國語≫ 〈吳語〉)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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