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완성된 뒤에 사방의 학문이 높은 학자들을 찾아가 질정質正을 받고자 하였으나, 늙어 노쇠한 데다 병도 많아 이곳저곳 찾아다닌다는 것이 실로 곤란하였다.
그래서 우선 책상자에 보관해 두고 후세의 식견이 있는 자를 기다린다.
치교治敎가 흥륭興隆하는 날에 예禮를 아는 이가 혹 이 책에서 본받을 것이 있게 된다면, 또한 어리석은 나의 생각이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후학後學동회택東匯澤진호陳澔는 쓴다.
역주
역주1書成에……亦愚者千慮之一爾라. :
四庫全書 《陳氏禮記集說》에는 이 서문이 쓰여진 날짜인 ‘至治壬戌良月旣望’ 8字가 들어 있다. 至治壬戌良月旣望은 1322년 10월 16일이다. 그러나 규장각소장 조선초기 목판본 및 四庫全書本 《禮記集說大全》에는 이 “至治壬戌良月旣望”의 八字가 누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