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01 孔子旣得合葬於防하시고 曰 吾聞之호니 古也엔 墓而不墳하더니 今에 丘也는 東西南北之人也라 不可以弗識也라하시고 於是에 封之하시니 崇이 四尺이러라
集說
≪集說≫ 孔子父墓在防이라 故奉母喪以合葬하시니라 墓는 塋域也니 封土爲壟曰墳이라
識는 記也라 爲壟은 所以爲記識니 一則恐人不知而誤犯이요 一則恐己或忘而難尋이라 故封之하시니 高四尺也라
공자孔子께서 방산防山에서 합장合葬을 마치고 나서 말씀하시기를 “내 들으니 옛날에는 매장埋葬만 하고 봉분封墳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 나는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인지라 〈이곳을〉 표지標識해두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시고, 이에 봉분을 만드셨는데 높이가 넉 자쯤 되었다.
集說
공자孔子의 아버지 묘소가 방산防山에 있었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상喪을 받들어 합장合葬한 것이다. 묘墓는 무덤[영역塋域]이니, 흙을 쌓아서 언덕을 만드는 것을 봉분封墳이라고 한다.
동서남북지인東西南北之人은 벼슬을 구해서 떠돌아다녀 일정한 거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식識는 기억해둠이다. 봉분을 만든 것은 기억해두기 위한 것이니, 한편으로는 남이 모르고서 잘못 침범할까 두렵기 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가 혹시라도 장소를 잊어버려 찾기 어려울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봉분을 만드셨으니 높이가 넉 자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