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201 仕而未有祿者는 君有饋焉曰獻이요 使焉曰寡君이니 違而君薨이어든 弗爲服也니라
集說
≪集說≫ 王制云位定然後祿之라하니 此蓋初試爲士하야 未賦廩祿者라
有饋於君則稱獻하고 出使他國則稱寡君이니 此二事皆與群臣同이로대
獨違離之後에 而君薨則不爲舊君服이 此則與群臣異하니
集說
○方氏曰 湯之於伊尹
에 學焉而後臣之
하니 方其學也
에 賓之而弗臣
이니 此所謂仕而未有祿者
는 若
是也
라
惟其賓之而弗臣이라 故有饋焉에 不曰賜而曰獻이요 將命之使 不曰君而曰寡君이니 蓋獻爲貢上之辭요 而寡則自謙之辭故也라
以其有賓主之道而無君臣之禮라 故違而君薨에 弗爲服也니 其曰違則居其國之時에 固服之矣니라
벼슬을 하면서도 아직 봉록俸祿을 받지 않은 자에게는 임금이 물건을 보내줄 때 ‘드린다[헌獻]’라 하고, 다른 나라로 사신갔을 때는 자기 임금을 ‘과군寡君’이라고 하는데, 나라를 떠난 뒤에 임금이 죽으면 그 장례葬禮에는 복服을 입지 않는다.
集說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자리가 정해진 뒤에 봉록俸祿을 준다.”고 하였으니, 이는 아마도 처음으로 벼슬하여 사士가 되어서 아직 창고의 봉록을 받지 않은 자인 듯하다.
임금으로부터 물건을 받게 되면 ‘드린다[헌獻]’라 칭하고, 다른 나라로 사신을 나가면 ‘과군寡君’이라 칭하니,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여러 신하들과 같다.
다만 본국을 떠난 뒤에 임금이 훙薨하면 옛 임금을 위해서 복服을 입어주지 않으니, 이것이 여러 신하들과 다른 것이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그가 일찍이 군주의 봉록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集說
○방씨方氏:탕湯임금은 이윤伊尹에 대하여 그에게 배운 뒤에 그를 신하로 삼았는데, 배울 때에는 손님으로 대하고 신하로 대하지 않았으니, 여기에서 이른바 “벼슬을 하면서도 아직 녹봉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맹자孟子께서 제齊나라에 있을 때와 같은 경우가 이것이다.
오직 그를 손님으로 대우하고 신하로 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물건을 줄 때에 ‘하사한다[사賜]’고 하지 않고 ‘드린다[헌獻]’고 하고, 왕명을 전달하는 사신이 자기 임금을 ‘군君’이라고 말하지 않고 ‘과군寡君’이라고 하니, 대개 헌獻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바쳐 올리는 말이고, 과寡는 스스로 겸손하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손님과 주인의 도리는 있고 임금과 신하의 예禮는 없기 때문에 떠나간 뒤에 임금이 훙薨하면 그를 위해 복服을 입어주지 않는 것이니, 떠났을 경우가 그렇다고 말하였으면 그 나라에 거주하고 있을 때에는 진실로 그를 위해 복을 입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