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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集說大全(2)

예기집설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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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701 仲憲 言於曾子曰 夏后氏 用明器하니 示民無知也 殷人 用祭器하니 示民有知也 周人 兼用之하니 示民疑也니라
曾子曰 其不然乎인저 其不然乎인저 夫明器 鬼器也 祭器 人器也 夫古之人 胡爲而死其親乎리오
集說
≪集說≫ 仲憲 孔子弟子原憲也 示民無知者 使民知死者之無知也 爲其無知 故以不堪用之器送之 爲其有知 故以祭器之可用者送之 疑者 不以爲有知 亦不以爲無知也
然周禮 惟大夫以上이라야 得兼用二器하고 惟用鬼器也
曾子以其言非 乃曰其不然乎인저하시니 再言之者 甚不然之也
蓋明器祭器 固是人鬼之不同이라
夏殷所用 不同者 各是時王之制 文質之變耳 非謂有知無知也
若如憲言이면 則夏后氏何爲而忍以無知 待其親乎
集說
○石梁王氏曰 三代送葬之具質文相異 故所用不同이요 其意不在於無知有知及示民疑也
仲憲之言 皆非일새 曾子非之하시고 末獨譏其說夏后明器하시니 蓋擧其失之甚者也니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明器祭器 三代之所兼用이니 蓋處之以死生之間而已 豈特周而然哉리오
而原憲 必以夏用鬼器殷用人器하니 則是夏有致死之不仁이요 殷有致生之不知矣 宜乎曾子不然其說也
然曾子之言 止及於夏而不及於殷者 以死其親 尤君子之所不忍故也


중헌仲憲증자曾子에게 말하길 “하후씨夏后氏는 〈장사葬事지낼 때 부장품으로〉 명기明器를 사용하였으니, 백성에게 죽으면 지각이 없어진다는 것을 보인 것이고, 나라 사람은 〈장사지낼 때 부장품으로〉 제기祭器를 사용하였으니, 백성에게 죽어서도 지각이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며, 나라 사람은 그 명기와 제기를 아울러 사용하였으니 백성에게 〈죽은 이가 지각이 있는지 없는지〉 의혹을 갖는다는 것을 보인 것이라네.”라고 하니,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명기는 귀신의 기물이고, 제기는 사람의 기물인데 옛사람이 어찌 그 부모를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였겠는가.”라고 하셨다.
集說
중헌仲憲공자孔子제자弟子 원헌原憲이다. 백성들에게 지각이 없음을 보인 것이라는 말은 백성들로 하여금 죽은 자는 지각이 없음을 알게 했다는 것이니, 지각이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기물器物로 그를 보내주고, 지각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제기祭器를 이용하여 그를 보내주며, 의혹을 갖는다는 것은 지각이 있다고 여기지도 않고 또한 지각이 없다고도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주례周禮≫에 “오직 대부大夫 이상이라야 두 가지 기물을 아울러 사용할 수 있고, 는 오직 귀기鬼器(명기明器)만 사용할 수 있다.” 하였다.
증자曾子께서 그의 말이 그른 까닭에 이에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재차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대단히 그렇게 여기지 않은 것이다.
대개 명기明器제기祭器는 진실로 사람과 귀신이 동일하지가 않다.
나라와 나라가 사용한 기물이 동일하지 않았던 것은 각각 당시 왕의 제도이니, 문채남과 질박함이 변한 것일 뿐이지 죽은 이가 지각이 있고 없음을 말한 것이 아니다.
만약 원헌의 말대로라면, 하후씨夏后氏가 무엇 때문에 차마 지각이 없는 것으로써 그 어버이를 대하였겠는가.
集說
석량왕씨石梁王氏삼대三代 시대에 장송하는 기물은 질박함과 문채남이 서로 달랐다. 그러므로 사용한 것이 동일하지 않았던 것이지, 그 뜻은 죽은 이가 지각이 없고 있음과 백성들에게 의혹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줌에 있지 않다.
중헌仲憲의 말이 모두 틀렸기 때문에 증자曾子께서 그르게 여기시고, 끝에 유독 하후씨夏后氏명기明器에 대해 말한 것을 기롱하셨으니, 대개 중헌의 잘못 중에 심한 것을 거론하신 것이다.
大全
엄릉방씨嚴陵方氏명기明器제기祭器삼대三代 시대에 모두 아울러 사용하던 것이니 대개 삶과 죽음의 사이로 처리한 것일 뿐이니, 어찌 유독 나라만 그러하겠는가?
그리고 원헌原憲이 굳이 나라는 귀신의 기물을 사용하고 나라는 사람의 기물을 사용했다고 여기는데 그렇다면 이는 하나라 때에는 극진하게 죽은 이로 대하는 불인不仁함이 있었던 것이고, 은나라 때에는 극진하게 살아 있는 이로 대하는 지혜롭지 못함이 있었던 것이니, 증자께서 그 말을 옳지 않다고 여긴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증자의 말에 단지 하나라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은나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어버이를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군자로서 더욱 차마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기집설대전(2)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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