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002 予游曰 禮有微情者하며 有以故興物者하니 有直情而徑行者는 戎狄之道也니 禮道則不然하니라
集說
≪集說≫ 子游言先王制禮에 使賢者俯而就之하고 不肖者企而及之니 慮賢者之過於情也라
慮不肖者之不及情也라 故爲之興起衰絰之物하야 使之睹服思哀라
故曰有以故興物者라하니 此二者가 皆制禮者酌人情而爲之也라
若直肆己情하고 徑率行之하야 或哀或不哀하야 漫無制節이면 則是戎狄之道矣라 中國禮義之道則不如是也니라
자유子游가 말하였다. “예禮에는 슬퍼하는 감정을 절제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러 물건을 만들어 슬퍼하는 감정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감정을 솔직하게 해서 곧바로 행하는 것은 오랑캐의 도道라네. 예禮의 도리는 그렇지 않다네.
集說
자유子游가 말하기를 “선왕先王께서 예禮를 제정하심에 현자賢者로 하여금 굽혀서 예에 나아가도록 하고 불초不肖한 사람은 발돋움해서 예에 다다르게 하였으니, 현자가 감정에 지나칠까 염려해서이다.
그러므로 곡哭하고 발을 구르는 절차를 정립定立한 것이니, 이는 정을 절제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예禮에는 슬퍼하는 감정을 절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으니, 미微는 감쇄시킴[살殺]과 같다.
불초不肖한 사람은 정情에 미치지 못할까 염려스럽기 때문에 그 슬퍼하는 감정을 일으키는 상복과 띠[최질衰絰] 등의 물건을 만들어 그로 하여금 상복喪服을 보고 사모하고 애통해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러 물건을 만들어 감정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으니, 이 두 가지는 모두 예禮를 만든 사람이 인정을 짐작해서 만든 것이다.
만약 곧바로 자기의 감정을 멋대로 하고 경솔하게 행하여, 혹은 슬퍼하기도 하고 혹은 슬퍼하지 않기도 하여 아무렇게나 해서 절제가 없다면 이는 오랑캐의 도리이다. 중국中國 예의禮義의 도리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