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202 約信을 曰誓요, 涖牲을 曰盟이라 하나니라.
集說
[集說] 約信者는 以言語로 相要約爲信也니, 用誓禮라.
疏에 云호대, 盟之爲法은 先鑿地爲方坎하고, 殺牲於坎上하야 割牲左耳하야 盛以珠盤하고, 又取血하야 盛以玉敦하야 用血爲盟하고,
書成에 乃歃血而讀書하야 置牲坎中하고, 加書於上而埋之하니 謂之載書也라.
大全
[大全] 長樂陳氏가 曰호대 盟會或衆이나 遇不必衆이니
春秋에 公及宋公遇於淸이라하고 宋公衛侯遇于垂이라하니 是遇는 不該於衆也라.
周禮에 有盟邦國하고 有盟萬民하며 春秋에 有諸侯會하고 有大夫會하며 有兵車會하니 是는 盟會有小大而該於衆也라.
然而會遇盟誓之禮를 未嘗弛於天下하야 將使夫人으로 明則知好惡하고 幽則知信畏하니
然後에 天下爲一家而無異俗하고 中國爲一人而無殊心하니
함께 준수할 조약을 맺는 것을 서誓라고 하고, 희생犧牲을 놓고 하는 약속을 맹盟이라 한다.
集說
[集說]약신約信은 말로 약속하여 믿음으로 삼는 것으로, 서례誓禮를 쓴다.
《춘추春秋》에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우遇‧회會‧빙聘‧맹盟은 모두 있는데, 오직 서誓만은 없다.
소疏 :
맹盟을 맺는 방법은 먼저 땅을 파서 네모난 구덩이를 만들고, 구덩이에서 희생을 죽인 다음, 희생의 왼쪽 귀를 베어
주반珠盤에 담고, 또 피를 뽑아서
에 담고 피로
맹문盟文을 쓴다.
맹문盟文이 완성되면 삽혈歃血하고 맹문을 낭독한 다음 희생을 구덩이 속에 넣고 맹문盟文을 그 위에 얹어 놓은 다음 묻으니, 이것을 재서載書라고 한다.
大全
[大全]장악진씨長樂陳氏 : 맹盟과 회會는 혹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지만 우遇는 반드시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춘추春秋》에 “공公과 송공宋公이 청淸에서 만나다.[遇]”라고 하고 “송공宋公과 위후衛侯가 수垂에서 만나다.[遇]”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우遇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다.
《주례周禮》에는 나라의 맹盟이 있고 만백성의 맹盟이 있으며, 《춘추春秋》에는 제후의 회會가 있고 대부의 회會가 있으며, 병거兵車의 회會가 있으니, 이는 회會와 맹盟에는 크고 작은 것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다.
선왕의 시대에는 충신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백성을 결집하고 작은 나라에게는 친하게 대접하고 큰 나라에게는 섬기는 예로서 나라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천하에 회우맹서會遇盟誓의 예를 한번도 느슨하게 하지 않아서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나의〉 호오好惡가 어디에 있는 줄을 알게 하였으며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신뢰를 주고 외복畏服시켰다.
이렇게 한 뒤에 천하가 한 집안처럼 되어서 다른 풍속이 없게 되고 중국中國이 한사람처럼 되어 다른 마음이 없게 되었다.
그러니 회우맹서會遇盟誓가 교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어찌 훌륭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