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601 國子高曰 葬也者는 藏也니 藏也者는 欲人之弗得見也라 是故로 衣足以飾身하며 棺周於衣하며 槨周於棺하며 土周於槨이어늘 反壤樹之哉아
集說
○疏曰 子高之意는 人死可惡라 故備飾以衣衾棺槨하니 欲其深邃하야 不使人知어늘 今乃反更封壤爲墳하야 而種樹以標之哉아
大全
≪大全≫ 馬氏曰 古之人
이 尤略於死者
하야 러니 而後世
에 聖人特嚴愼終之禮
라 故
하니
易之以棺槨者는 言無使土侵膚요 被之以柳翣者는 言無使人惡於死니 凡此皆藏之弗得見者也라
故觀其封則知位秩之高下요 觀其樹則知命數之多寡니 所以遺後世子孫之識요 非以爲觀美者也라
국자고國子高가 말하길 “장사[장葬]라고 하는 것은 감춘다[장藏]는 뜻이니, 감추는 것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려고 함이다. 이런 까닭에 옷은 충분히 몸을 치장할 수 있어야 하고, 내관內棺은 옷을 두루 담을 수 있어야 하며, 외곽外槨은 내관內棺을 두루 감싸주어야 하며, 흙은 외곽外槨을 두루 덮게 해야 하거늘, 도리어 봉분封墳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서야 되겠는가.”
集說
○소疏:자고子高의 생각은 ‘사람의 죽음은 싫어할 만하다. 그러므로 옷과 이불과 내관과 외곽을 갖추어 치장하니, 이는 깊이 묻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고자 해서인데, 지금은 도리어 다시 흙을 쌓아올려 봉분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서 그 무덤을 표지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국자國子의 뜻은 검소함에 있었으니 주周나라의 예禮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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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馬氏:옛날의 사람들은 죽은 자에 대해 더욱 소략하여, 시신에 섶을 입히고 들판에 묻었었는데 후세에 성인聖人이 죽음을 삼가는 예禮를 특별히 엄히 하였기 때문에 와관瓦棺과 즐주堲周를 내관內棺과 외곽外槨으로 바꾸고, 내관과 외곽으로도 부족하다고 여겨 유의柳衣와 운삽雲翣을 입혔으니,
내관과 외곽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흙이 피부에 닿지 못하도록 했다는 말이고, 유의와 운삽을 입혔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싫어함이 없도록 했다는 말이니, 이것은 모두 다 숨겨서 볼 수 없게 한 것이다.
≪주관周官≫ 〈총인冡人〉에 “작위의 등급에 따라 봉분을 쌓는 치수와 나무를 심는 수를 관장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봉분을 보면 지위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고, 그 나무를 보면 명수命數의 많고 적음을 알 수 있으니, 후세의 자손들에게 표지를 남겨주기 위한 것이지, 보기에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봉분의 높이가 4척尺인 것은 공자孔子께서 폐지하지 않으셨는데 국자고國子高가 비난을 하였으니, 역시 예禮를 달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