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504 執策分轡하야 驅之하야 五步而立이니,
集說
車一轅而四馬駕之하니, 中央兩馬夾轅者는 名服馬요, 兩邊은 名騑馬요 亦曰驂馬니,
詩에 云호대 兩服上襄이요 兩驂雁行이라 하니, 雁行者는 言與中服相次序也라.
以驂馬內轡로 繫於軾前하고, 其驂馬外轡는 幷兩服馬各二轡하야 六轡在手하니,
右手는 執杖이라. 以三轡로 置空手中하고, 以三轡로 置杖手中
五步而立者는 跪而驅馬以行하야, 五步卽止而倚立하야, 以待君出이라.
채찍을 잡고 고삐를 나누어 잡고서 말을 몰아 오보五步 정도 앞으로 가서 멈춰 선다.
集說
한 채의 수레에 네 마리 말의 멍에를 메우는데, 중앙에서 끌채를 매고 있는 두 마리 말은 복마服馬라 하고, 양쪽 가장자리에 있는 말을 비마騑馬 또는 참마驂馬라고 한다.
《시경詩經》에 “두 마리 복마服馬는 앞에서 끌고, 두 마리 참마驂馬는 기러기 행렬”이라고 하였는데, 기러기 행렬이란 중앙에 있는 복마와 서로 조절해 가면서 간다는 말이다.
말 한 마리마다 두 개의 고삐가 있으니, 말 네 마리면 고삐가 여덟 개다.
참마의 안쪽 고삐는 식軾의 앞에 매고, 참마의 바깥쪽 고삐는 두 마리 복마의 각각 두 개의 고삐와 합쳐서 모두 여섯 개의 고삐를 손에 잡는데,
오른손에는 채찍을 잡고, 세 개의 고삐는 빈손에 잡고 〈나머지〉 세 개의 고삐는 채찍을 잡은 〈오른손에〉 잡는다.
그래서 “채찍을 잡고, 고삐를 나누어 잡는다.”고 한 것이다.
말을 몬다는 것은 시험 삼아 몰아보는 것이다.
오보五步 정도 앞으로 가서 멈춰 선다는 것은 무릎을 꿇고 말을 몰아가되, 다섯 걸음 정도 가서 즉시 멈추고, 한쪽에 서서 임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