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01 晉獻公之喪에 秦穆公이 使人弔公子重耳하고 且曰 寡人聞之호니 亡國이 恒於斯며 得國이 恒於斯니 雖吾子儼然在憂服之中이나 喪亦不可久也며 時亦不可失也니 孺子는 其圖之하라
集說
≪集說≫ 獻公薨時에 重耳避難在狄이라 故穆公이 使人往弔之하니 弔爲正禮라 故以且曰로 起下辭하니라
寡人聞之者는 此는 使者傳穆公之言也라 恒於斯는 言常在此死生交代之際也라 儼然은 端靜持守之貌라
喪은 失位也니 喪不可久時不可失者는 勉其奔喪反國하야 以謀襲位라 故言孺子其圖之也라 此時秦已有納之之志矣라
진晉나라 헌공獻公의 상喪에 진秦나라 목공穆公이 사람을 시켜 공자公子 중이重耳를 조문하도록 하고, 또 말하기를 “과인寡人은 듣자하니 나라를 잃어버림도 항상 이때에 있으며 나라를 얻음도 항상 이때에 있으니, 비록 우리 그대가 엄연히 거상居喪 중에 있지만, 지위를 잃는 것 역시 오래 그대로 둘 수 없으며 시기 역시도 놓칠 수 없으니, 그대[유자孺子]는 그것을 도모하시오.”라고 하였다.
集說
헌공獻公이 죽었을 때에 중이重耳가 난을 피하여 오랑캐 땅에 있었다. 그러므로 목공穆公이 사람을 시켜 가서 그를 조문하도록 하였으니, 조문하는 것은 바른 예禮이다. 그러므로 ‘차왈且曰’이라고 하여 아래의 말을 일으킨 것이다.
과인문지寡人聞之는 심부름 간 사람이 목공穆公의 말을 전달한 것이다. ‘항상 이 때에 있다[恒於斯]’는 것은 항상 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사이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엄연儼然은 단정하게 태도를 유지하고 몸가짐을 지키는 모양이다.
상喪은 지위를 잃어버린 것이니, ‘지위를 잃는 것을 오래 그대로 둘 수 없으며, 시기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은 그 초상에 달려갔다가 본국으로 되돌아가 왕위를 계승할 것을 도모하도록 권유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자孺子는 그것을 도모하라’고 말한 것이다. 이때 진秦나라는 이미 그를 들여보내려는 뜻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