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202 逮事父母어든 則諱王父母하고, 不逮事父母어든 則不諱王父母니라.
集說
庶人은 父母가 早死면 不聞父之諱其祖라 故로 亦不諱其祖니,
大全
[大全] 馬氏가 曰호대 始死而諱는 是知死而致死之니 不仁也요, 卒哭而不諱는 是知死而致生之니 不知也라.
聖人
은 知其然
이라 故
로 將葬則有賜諡易名之禮
하고 하야 以明生事於此畢
하고 鬼事於此始也
라.
○ 長樂陳氏가 曰호대 死而不諱면 則安忍而忘親이며 二名而均諱면 則易犯而難辟라.
聖人이 知其然하사 爲之諱名之禮하사 使之卒哭而諱하니 所以盡愛敬之心이라.
〈내가〉 생전에 부모를 모셨으면 조부모를 휘하고, 미처 부모를 모시지 못하였으면 조부모를 휘하지 않는다.
集說
서인庶人은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으면 아버지가 자기 할아버지를 휘하는 것을 듣지 못하였을 것이므로 또한 그 할아버지를 휘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당이 있어 할아버지를 섬기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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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全]마씨馬氏 : 죽자마자 휘諱하는 것은 죽음을 인정하여 죽은 자로 대접하는 것이니 불인不仁한 것이고 졸곡이 지나고도 휘諱하지 않는 것은 죽음을 인정하면서도 산 자로 대접하는 것이니 지혜롭지 않은 것이다.
성인聖人은 그런 연유를 알기 때문에 장사를 지낸 후에는 시호를 내려 이름을 바꾸어 주는 예를 만들었고, 졸곡이 지나면 종묘에서 고조의 부父를 나가게 하고 새로 모시게 된 부父의 이름을 휘하도록 명령하여, 생전의 일은 여기에서 끝나고 이제 귀신의 일이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장악진씨長樂陳氏 : 죽었는데도 휘하지 않는다면 잔인殘忍하게도 부모를 잊는 것이고, 이름 두 자를 따로따로 모두 휘하면 〈그 글자를〉 피하기 어려워 쉽게 휘諱를 범하게 된다.
성인이 그런 연유를 알아서 이름을 휘하는 예를 만들고 졸곡을 지내면 휘하게 하니 〈부모에 대한〉 애경愛敬의 마음을 극진하게 하는 것이다.
이름 두 자를 글자마다 휘하게 하지 않는 것은 언어 사용에 편리하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