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603 正爾容하며 聽必恭하며 毋勦說하며 毋雷同하며
集說
[集說] 上言執爾顔은 謂顔色無或變異오 此言正爾容은 則正其一身之容貌也라.
擥取他人之說하야 以爲己說을 謂之勦說이라 하니라.
大全
[大全] 藍田呂氏가 曰호대 書策琴瑟之爲物은 先生之所常御也라.
坐必安하고 執爾顔은 侍食於先生에 不敢解也니라.
事長者는 必思所以下之니 乘其不及而儳言은 是欲勝이라.
竊人之財를 猶謂之盜어늘 勦는 取他人之說하야 以爲己有니 私也며 不以心之然不然하고 志在隨人而雷同之도 亦私也라.
必則古昔하야 稱先王이면 則求其有徵하야 而使民信也니,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어른의 말씀을〉 반드시 공손하게 들어야 하며, 남의 주장을 가져다가 자기의 주장으로 삼지 말며, 남의 말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옛날을 본받아서 선왕의 도를 들어 말하여야 한다.
集說
[集說] 위에서 말한 안색을 단정하게 가진다는 것은 안색에 조금이라도 변동이 없게 함을 이르고, 여기서 말한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몸가짐 전체를 바르게 갖는 것이다.
공손히 들어야 한다는 것은 어른의 말씀을 듣는 경우를 말한다.
남의 주장을 가져다가 자기의 주장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초설勦說이라고 한다.
남의 말을 듣고 주견主見없이 찬동하는 것을 뇌동雷同이라 한다.
이는 마치 우레가 치면 만물이 이에 호응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오직 옛것을 본받아서 선왕先王의 도道를 들어 말하는 것이 곧 좋은 것이다.
大全
[大全]남전여씨藍田呂氏 : 서적‧금슬琴瑟과 같은 물건은 선생께서 항상 쓰시는 것이다.
쓰시던 물건에까지도 오히려 공경을 표하니 사람에 대하여 어떠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빈자리에 앉을 때 바짝 다가앉으면 마치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 같으므로 뒤로 물러나 보이는 것이다.
앉을 때는 반드시 안정감 있게 앉고, 안색은 단정하게 하는 것은 선생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에는 감히 나태하지 않는 것이다.
참언儳言이란 것은 남이 미처 말하기 전에 틈을 타서 말하는 것이다.
어른을 섬기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낮출 것을 생각하여야 하니 미처 말하기 전에 틈을 타서 말하는 것은 바로 잘난 체하고자 하는 것이다.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어른의 말씀을〉 반드시 공손하게 듣는 것은 어른의 가르침을 공경하여 감히 나태하지 않는 것이다.
남의 재물을 훔치는 것을 오히려 도둑이라 부르는데 초勦는 남의 말을 가져다 자기의 것으로 삼는 것이니 사심私心이며, 자신의 판단에 관계없이 남을 따르는 데에만 신경 써서 부화뇌동하는 것도 또한 사심私心이다.
상고上古시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 하더라도 증거가 없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믿기지 않고, 믿기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따르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옛날을 본받아서 선왕의 도를 들어 말하게 되면 증거를 구하게 되어 백성들이 믿게 된다.
백성들이 믿지 못하게 되면 내가 비록 자신하더라도 또한 행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