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504 涉內霤한대 卿大夫皆辟位하며 公降一等而揖之하니
集說
≪集說≫ 內霤는 門屋後簷也라 行者遠은 猶言感動之大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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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氏曰 此章可疑라 二子弔卿母之喪에 必自盡禮以造門이니 不當待閽者拒而後修容盡飾也요 且旣至而閽人辭면 或當再請於閽이요
若終不得通이면 退可也니 何必以威儀悚動之하야 以求入耶아
其入而君卿大夫敬之者는 以平日知其賢也요 非素不相知라가 創見其容飾之美而加敬也어늘 而君子乃曰盡飾之道는 斯其行者遠이라하니 則是二子之德行이 不足以行遠이요 惟區區之外飾이 乃足以行遠耶아
〈증자曾子와 자공子貢이〉 문간채 처마 밑[內霤]을 통과하니 경卿과 대부大夫들이 모두 자리를 피하였으며, 애공哀公이 한 계단을 내려와서 그들에게 읍揖하였다.
군자君子가 이 일에 대하여 말하기를 “용모를 극진히 꾸미는 도리가 사람을 감동시킴이 크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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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류內霤는 문간채의 뒤 처마이다. 행자원行者遠은 감동시킴이 크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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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劉氏:이 장章은 의심스럽다. 증자와 자공 두 분이 경卿의 어머니 상喪에 조문할 때 반드시 스스로 예禮를 다하여 문에 나아갔을 것이니, 마땅히 문지기가 거절하기를 기다린 뒤에 용모를 가다듬고 꾸밈을 극진히 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이미 이르렀을 때 문지기가 사절하면 혹 재차 문지기에게 청함이 마땅하다.
만약 끝끝내 통과할 수가 없었다면 물러감이 옳으니 어찌 위의威儀로써 경과 대부大夫들을 송구스럽게 자리를 피하게 하면서 들어가기를 구하겠는가.
그들이 들어갔을 때 임금과 경․대부들이 그들을 공경한 것은 평소에 이들의 어짊을 알았기 때문이고 평소 서로 알지 못하다가 용모를 꾸밈이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보고서야 공경을 더한 것이 아닌데, 군자君子가 마침내 “용모를 극진히 꾸미는 도리가 사람을 감동시킴이 크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의 덕행德行은 크게 감동시키기에 부족하고 오직 하찮은 외모의 꾸밈만이 결국엔 크게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