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02 從長者하야 而上丘陵하얀 則必鄕長者所視하며
集說
[集說] 高而有向背者가 爲丘요 平而人可陵者가 爲陵이라.
城은 人所恃以爲安固者니, 有所指則惑見者하고 有所呼則駭聞者니라.
○ 石梁王氏가 曰호대 先生은 年德俱高하고 又能敎道人者요 長者則直以年爲稱也라.
大全
[大全] 永嘉戴氏가 曰호대 從長者升高는 非以遠覽也요 所以承敎也라.
登高而望遠이면 則衆所駭觀이요 自上而闞下면 則人所疑忌라.
居十目所視十手所指之地而指畫疾呼면 其不驚人而惑衆者가 幾希라.
論語에 曰호대 車中에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라 하니,
어른을 수행하여 구릉丘陵에 올랐을 때에는 반드시 어른이 보고 있는 쪽을 바라본다.
성城에 올라가서는 손가락질하지 않으며 성 위에는 큰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集說
[集說] 높아서 앞면과 뒷면이 있는 곳이 구丘이고, 평평하여 사람이 오를 만한 것이 능陵이다.
어른이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는 것은 혹시 물으시는 것이 있으면 즉시 본 것을 대답하려는 것이다.
성은 〈전쟁에 대비하여〉 사람들이 이를 믿고 평안平安하게 여기는 곳인데 손가락질하는 곳이 있으면 보는 이들이 현혹되고, 큰소리를 지르면 듣는 이들이 놀라게 된다.
석량왕씨石梁王氏 : 선생先生이란 칭호는 나이와 덕德이 모두 높고 또 능히 다른 사람을 가르쳐 이끌 수 있는 사람이고, 어른은 다만 나이를 기준으로 한 칭호이다.
大全
[大全]영가대씨永嘉戴氏 : 내가 어른을 수행하여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먼 곳을 구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시를 받들려는 것이다.
어른 보는 곳과 다른 곳을 보면 마음이 풍경을 보는데 쏠려서 공경하는 뜻을 잃게 된다.
더군다나 어른께서 묻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 뭇사람들이 놀라서 바라보고, 높은 위에서 아래로 크게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이 의혹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보고 손짓할 수 있는 위치에서 손가락질을 하거나 급하게 소리치면 사람들이 놀라거나 의혹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은 군자가 경계하는 것이다.
《논어論語》에 “수레 안에서는 두리번거리지 않고 큰소리로 말하지 않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하였다.
수레에서도 그래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성위에 올라가서야 말할 게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