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501 爲天子
하여 削瓜者
는 副之
하야 巾以
하고
集說
[集說] 疏
에 曰
호대 削
은 刊也
오,
은 析也
요,
는 細葛也
니,
刊其皮而析爲四解하고, 又橫解而以細葛巾으로 覆之而進也라.
諸侯는 禮降이라 故로 破而不四析하되 亦橫斷之하고, 用麤葛巾하야 覆之而進也니라.
爾雅
에 瓜
는 曰華之
라 하니, 郭璞
이 云
호되 治擇之名
이라 하니라.
此等級不同은 非謂平常之日이라. 當是公庭禮會之時라.
○ 劉氏가 曰大夫以上엔 皆曰爲者는 有司가 爲之也요 士庶人엔 不曰爲者는 自爲之也라
大全
[大全] 李氏가 曰호대 先王이 制禮于人情之所欲者하사 養之에 無不備라.
故
로 히 皆有官于人情之所不能免者
하야 治之
에 無不盡
이라.
故로 削瓜에 猶有制하니 然後에야 使後世로 無以加也니라.
○ 永嘉戴氏가 曰호대 一瓜之微를 橫斷中裂인들 何與於尊卑완대 而聖人이 猶拳拳若此焉하니 天下之事를 微之不敢忽者는 所以爲大之必謹也라.
削瓜者가 其嚴이 若此하니 由是而推之면 庶人이 其有食侯食者乎아.
천자를 위하여 참외를 깎는 자는 〈껍질을 깎은 다음〉 넷으로 쪼개고 〈또 가로로 자른 다음〉 발이 고운 갈포葛布를 덮어서 올린다.
국군國君을 위하여는 〈껍질을 깎은 다음〉 반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발이 굵은 갈포를 덮어서 올린다.
대부大夫를 위하여서는 〈국군國君의 경우처럼 하지만〉 천을 덮지는 않는다.
사士는 〈껍질을 깎고 가로로 자른 다음〉 꼭지만 떼어 내고 먹으며, 서인은 〈껍질을 깎은 다음 쪼개거나 가로로 자르지 않고〉 그냥 깨물어 먹는다.
集說
[集說]소疏 : 삭削은 ‘깎다’의 뜻이고, 부副은 ‘쪼개다’의 뜻이며, 치絺는 발이 가는 갈포葛布이다.
그 껍질을 깎아서 쪼개어 네 조각을 내고 다시 가로로 자른 다음 발이 고운 갈건葛巾을 덮어서 올린다.
화華는 반으로 쪼개는 것이고, 격綌은 발이 거친 갈포葛布이다.
제후는 예禮가 천자보다 낮으므로 반으로 쪼개기만 하고 네 조각을 내지는 않은 채로 또한 가로로 자른 다음 발이 거친 갈건葛巾을 덮어서 올린다.
《이아爾雅》에 “참외를 깎을 때에는 반으로 쪼갠다.”고 한 것에 대하여 곽박郭璞이 〈주注에서〉 이르기를 “〈참외나 과일을〉 먹을 때 다듬는 방식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였다.
누累는 벌거벗다[倮]의 뜻이니, 수건으로 덮지 않는 것을 말한다.
체疐는 꽃이 떨어진 자리를 가리키는 것이니, 체지疐之는 꼭지 부분을 없애는 것이다.
흘齕은 씹는다[齧]는 뜻이니, 흘지齕之는 가로로 자르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등급이 같지 않은 것은 평상시를 말한 것이 아니라 공정公庭에서의 예회禮會 때에 해당한다.
유씨劉氏 : 대부大夫 이상에는 모두 ‘위하여’라고 말한 것은 유사有司가 다듬는 일을 하는 것이고, 사士와 서인庶人의 경우에는 ‘위하여’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하기 때문이다.
방씨方氏 : 발이 거친 갈건葛巾이나 발이 고운 갈건으로 덮는 것은 더운 시절에는 서늘한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大全
[大全]이씨李氏 : 사람들의 욕구欲求에 대하여 선왕先王이 예禮를 제정하여 살아가는데 있어 세세한 것 까지 모두 규정하였다.
그러므로 전씨翦氏와 괵씨蟈氏에 이르기까지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욕구欲求에 대하여는 모두 관리를 두어 다스림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므로 참외를 깎는 것까지도 오히려 정해진 방식이 있었던 것이니 그렇게 하여 후세 사람이 더 보탤 것이 없게 한 것이다.
영가대씨永嘉戴氏 : 하찮은 참외 하나를 옆으로 자르고 복판을 가른들 먹는 이 신분의 존비尊卑와 무슨 관계가 있으랴만 성인이 이 문제에 대하여 오히려 이처럼 간곡하게 하시니 천하를 다스림에 작은 문제라도 소홀히 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는 작은데서 시작되니 반드시 처음을 신중히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참외를 깎는 것도 그 엄격하기가 이와 같으니, 이 작은 예를 통해서 〈점점 넓게〉 미루어 다스린다면 서인이 감히 신분을 어기고 제후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서인이 감히 제후의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신하가 임금의 대권大權을 행사하고 임금의 음식을 들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