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301 崩에 曰호대 天王이 崩이라 하고, 復에 曰호대 天子는 復矣라 하고,
023401 喪에 曰호대 天王이 登假라 하고, 措之廟立之主하고 曰帝라 하나니라.
集說
王者가 卒則史가 書於策호대 曰天王崩이라 하나니라.
復者는 人死則形神이 離라. 古人이 持死者之衣하야 升屋北面하야 招呼死者之魂하야 令還復體魄하니
疏에 云호대 以例言之則王后가 死에 亦呼王后復也라 하니라.
呂氏가 讀假爲格音하고 引王假有廟와 與來假來享하니, 言其精神이 升至于天이라.
愚는 謂遐는 乃遠邈之義니, 登遐는 言其所升高遠이니 猶漢書稱大行하니,
行은 乃循行之行이라. 去聲이니 以其往而不返이라. 故로 曰大行也라.
立之主者
는 始死則
하야 以依神
이라가 旣虞而埋之
하고, 乃作主
하야 以依神也
라.
○ 呂氏가 曰호대, 考之禮經하니 未有以帝名者호대 史記에 夏殷之王은 皆以帝名하니,
遷은 据世本하니 當有所考로대 至周에 有諡하니 始不名帝歟아.
천자가 죽으면 ‘천왕이 붕崩하였다.’고 하고, 초혼招魂할 때에는 ‘천자天子는 돌아오소서.’라고 말하며,
상喪을 알릴 때에는 ‘천왕이 승하하셨다.’라고 하며, 종묘宗廟에 모시어 신주神主를 세운 뒤에는 ‘제帝’라고 칭한다.
集說
[集說]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붕崩이라 하니, 또한 무너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왕이 죽으면 사관이 책策에 ‘천왕이 붕했다.’고 쓴다.
복復이란 사람이 죽으면 형체와 정신이 분리되므로, 옛 사람들은 죽은 이의 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가서 북쪽을 향하여 죽은 이의 혼魂이 체백體魄 안으로 되돌아오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다시 돌아오라는 뜻에서〉 복復이라 한다.
‘천자는 돌아오소서.’라는 말은 지붕 위에 올라가서 소리 내어 부르는 말이다.
신하는 임금의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것이므로 ‘천자는 돌아오소서.’라고 부르는 것이다.
소疏에서 “예를 들어 말하자면 왕후가 죽으면 또한 ‘왕후는 돌아오소서.’라고 부른다.” 하였다.
고상告喪은 제후국에 왕의 죽음을 알리는 것이다.
여씨呂氏가 〈
천왕天王 등가登假의〉
가假자를
격格으로 읽고
을 인용하였으니, 그 정신이 올라가 하늘에 이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遐자는 바로 멀고 아득하다는 뜻이니, 등하登遐는 높고 먼 곳에 오름을 말한 것으로 《한서漢書》에서 대행大行이라 칭한 것과 같은 뜻이다.
행行은 순행循行의 행行으로 거성去聲이니 가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대행大行이라고 말한 것이다.
신주를 세운다는 것은 사람이 죽으면 초기에는 나무를 깎아 중重을 만들어서 신神이 의탁하게 하고, 우제虞祭를 마치고 나서 이를 땅에 묻고 새로 신주를 만들어 신神이 의탁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씨呂氏 : 《예경禮經》을 조사해 보아도 제帝라고 명명한 것은 없는데, 《사기史記》에는 하夏나라와 은殷나라의 왕을 모두 제帝로 명명하고 있다.
이로 보면 아마도 은殷나라 사람들은 부묘祔廟하고서 제帝로 일컬은 것 같다.
사마천司馬遷은 《세본世本》을 전거典據로 썼으니 의당 상고해 본 바가 있었을 것이지만, 주周나라에 들어와 시호諡號제도가 생기면서 비로소 제帝라고 명명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