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01 孔子曰 拜而后稽顙은 頹乎其順也요 稽顙而后拜는 頎乎其至也니 三年之喪으란 吾從其至者호리라
集說
≪集說≫ 此는 言喪拜之次序也라 拜는 拜賓也라 稽顙者는 以頭觸地니 哀痛之至也라 拜以禮賓하야 稽顙以自致를 謂之順者는 以其先加敬於人而后盡哀於己가 爲得其序也라
頎者는 惻隱之發也니 謂之至者는 以其哀常在於親하야 而敬暫施於人이 爲極自盡之道也라
集說
○朱子曰 拜而后稽顙은 先以兩手로 伏地如常하고 然後引首向前扣地也요 稽顙而后拜者는 開兩手而先以首扣地하고 却交手如常也라
大全
≪大全≫ 長樂陳氏曰 拜而后稽顙은 先致敬也요 稽顙而後拜는 先致哀也라
禮廢滋久
에 天下不知先稽顙之爲重
하고 而或以輕爲重
하니 是猶不知
也
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절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그 순서를 따르는 것이고,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슬퍼하면서 공경을 극진히 하는 것이니, 삼년三年의 상례喪禮에는 나는 공경을 극진히 하는 것을 따르겠다.”라고 하셨다.
集說
이는 상중喪中에 절하는 차서次序를 말하였다. 배拜는 손님에게 절하는 것이다. 계상稽顙은 머리가 땅에 닿는 것이니, 애통함이 지극한 것이다. 절을 하고서 손님에게 예禮를 표하여 머리를 조아리면서 스스로 공경을 극진히 함을 ‘순서에 따른 것[순順]’이라고 이른 것은 먼저 남에게 공경을 더하고 난 다음에 자기의 슬픔을 극진히 하는 것이 순서에 맞기 때문이다.
기頎이란 슬픔이 발로發露된 것이니, 그것을 ‘지극히 함[지至]’이라고 이른 것은 그 슬픔은 항상 어버이에게 있으면서 공경은 잠시 남에게 베푸는 것이 스스로 정성을 다하는 도리를 극진히 함이 되기 때문이다.
부자夫子께서 그 극진히 함을 따르신 것은 또한 상사喪事에 겉치레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다.
集說
○주자朱子:“절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먼저 양손을 땅에 대고 엎드려 평상시와 같이하고 그런 뒤에 목을 길게 빼고 앞으로 향하여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이요,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양손을 벌려 먼저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하고 손을 맞잡기를 평상시와 같이하는 것이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절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먼저 공경을 지극히 하는 것이며,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먼저 슬픔을 지극히 하는 것이다.
예禮가 폐지됨이 더욱 오래됨에 천하가 먼저 머리를 조아리는 예가 중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간혹 가벼운 것을 중한 것으로 여기니, 이는 오히려 당堂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가 되고, 당堂 위에서 절하는 것이 교만함이 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께서는 절하는 예의 폐단을 바로잡으시어 말씀하시길 “나는 〈슬퍼하면서〉 공경을 극진히 하는 것을 따르겠다.”라고 하였고, 교만함의 폐단을 바로잡으시어 말씀하시길 “나는 당堂 아래에서 절하는 예禮를 따르겠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