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608 立視五
하며 式視馬尾
하며 顧不過轂
이니라.
集說
○ 疏에 曰호대, 雟는 規也니, 車輪一周가 爲一規라.
乘車之輪은 高가 六尺六寸이니, 徑一에 圍三이라. 得一丈九尺八寸이니
六尺이 爲步하니, 總爲十六步半이니, 在車上에 所視則前十六步半也라.
馬가 引車에 其尾近車闌하니, 車上憑式下頭時에 不得遠矚이오, 但瞻視馬尾라.
若轉頭엔 不得過轂이니, 論語에 云호대 車中不內顧가 是也라.
大全
[大全] 馬氏가 曰호대 先王之時에 作奇技奇器하여 以疑衆者는 有刑하고 作淫巧하여 以蕩上心者는 有禁이라.
車不中度면 不鬻於市하고 用器不中度면 不鬻於市하니
圓者는 中規하고 方者는 中矩하고 立者는 中縣하고 衡者는 中水라.
玉路以象德之美하고 金路以象義之和하고 象路以象義之辨하고 革路以象義之制하고 木路以象仁之質이라.
凡欲人君으로 俯仰而觀之에 則思合天地之德하고 周旋而視之에 則思合日月星辰之明하야
出入에 不踰於規矩權衡하고 言動에 不離於道德仁義然後에야 奇邪之志가 不萌於心而中正之行을 可律于下라.
則不廣欬
는 口之儀也
요, 不妄指
는 手之儀也
요 立視五雟
하고 式視馬尾
는 目之儀也
요, 顧不過轂
은 首之儀也
라.
立欲平이라 故로 視五雟하고 式欲俯라 故로 視馬尾니라.
〈수레 위에〉 서 있을 때에는 다섯 바퀴 거리 정도의 앞을 보고, 식례式禮를 할 때에는 말의 꼬리를 보며, 뒤를 돌아볼 때에는 바퀴통을 벗어나지 않는다.
集說
소疏 : 휴雟는 규規이니, 수레바퀴가 한 번 회전하는 거리가 1규規이다.
승거乘車의 바퀴는 높이가 6척尺 6촌寸이고 둘레는 지름의 세 배이므로 1장丈 9척 8촌이 된다.
6척이 1보步이므로 총 16보 반이 되니, 수레 위에서 시선이 전방 16보 반 쯤에 머무르는 것이다.
말이 수레를 끌 때에 그 꼬리가 수레 난간에 가깝기 마련이니, 수레 위에서 식式에 기대어 고개를 숙일 때, 멀리 보아서는 안 되고, 다만 말의 꼬리만 본다.
머리를 뒤로 돌릴 때엔 시선이 바퀴통을 지나서는 안 되니 《논어論語》에 “수레 안에서는 뒤를 돌아보지 않으셨다.”라는 것이 이것이다.
大全
[大全]마씨馬氏 : 선왕先王의 시대에는 기이奇異한 술수를 부리거나 이상한 물건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것은 형벌이 있었으며, 지나치게 정교하게 꾸며서 임금의 마음을 흐리게 하는 것은 금지를 시켰다.
그래서 수레가 법도에 맞지 않으면 시장에서 팔 수가 없었고, 기물器物이 법도에 맞지 않으면 시장에서 팔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찌 기거奇車를 탈 수 있었겠는가?
대개 수레를 만드는 법이, 수레의 가로장[軫]은 네모나서 땅을 본뜨고, 지붕[蓋]은 둥글어서 하늘을 본떴으며, 바퀴[輪]와 바퀴살[輻]은 해와 달을 본떴고, 개궁蓋弓으로는 별을 본뜬 것이다.
〈수레의 여러 가지 모양 중〉 둥그런 것은 그림쇠[規]에 맞고 네모난 것은 곱자[矩]에 맞으며, 서 있는 것은 다림추[縣]에 맞고 평평한 것은 수준기[水]에 맞는다.
옥로玉路는 덕德의 아름다움을 본떴고 금로金路는 의義의 고름을 본떴으며, 상로象路는 의義의 분별을 본떴고 혁로革路는 의義의 절제를 본떴으며, 목로木路는 인仁의 본질을 본뜬 것이다.
〈그러니 이 모든 것들은〉 임금으로 하여금 내려 보고 올려다 봄에 천지天地의 덕德과 합일合一할 것을 생각하도록 하고, 주위를 돌아봄에 일월성신日月星辰의 밝음에 합일合一할 것을 생각하도록 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출입出入에 곱자나 그림쇠, 저울대의 바름에 어긋나지 않고 언행言行에 도덕道德과 인의仁義에 벗어나지 않은 뒤에야 기이奇異하고 사특邪慝한 마음이 가슴속에서 싹트지 않아서 중정中正의 거동으로 아래에 모범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기물器物로서 예禮를 나타내고 예禮로써 〈백성의〉 신뢰를 얻는다는 말이다.
그런즉 예가 아닌 기거奇車를 탈 수 있겠는가.
주관周官에 도우道右가 왕이 수레 위에서 하는 거동에 대하여 아뢴다고 하였으니 큰 소리를 내어 기침하지 않는 것은 입의 거동이고, 함부로 손가락질하지 않는 것은 손의 거동이며, 〈수레 위에〉 서 있을 때에 다섯 바퀴 거리 정도의 앞을 보고, 식례式禮를 할 때에는 말의 꼬리를 보는 것은 눈의 거동이고, 뒤를 돌아볼 때에는 바퀴통을 벗어나지 않는 것은 머리의 거동이다.
〈수레 위에〉 바르게 서 있으려고 다섯 바퀴 정도의 앞을 보는 것이고, 구부려 식례를 하려고 말의 꼬리를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