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001 弁絰葛而葬은 與神交之道也니 有敬心焉하니라 周人은 弁而葬하고 殷人은 冔而葬하니라
集說
≪集說≫ 居喪時에 冠服皆純凶호대 至葬而吾親託體地中이면 則當以禮敬之心으로 接於山川之神也라
於是에 以絹素爲弁호대 如爵弁之制하고 以葛爲環絰하야 在首以送葬하니 不敢以純凶之服交神者는 示敬也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曰 與神交之道는 則心主乎敬이라 夫厭冠麻絰은 居喪之禮也로대 至於葬 則以弁易冠하고 以葛易麻者는 示敬故也라
子游曰 飯於牖下
하고 小斂於戶內
하며 大斂於阼
하고 殯於客位
하며 於庭
하고 葬於墓
는 所以卽遠也
라하니 比至於葬
하면 則卽遠之至矣
라 故以神道交之
니라
작변爵弁을 쓰고 갈질葛絰을 두르고서 장사葬事를 지내는 것은 신명神明과 더불어 교접하는 도이니, 공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주周나라 사람은 작변爵弁을 쓰고 장사를 지냈고 은殷나라 사람은 후관冔冠을 쓰고 장사를 지냈다.
集說
거상居喪할 때에 관冠과 복服이 모두 순전히 흉凶하나, 장례葬禮에 이르러서 나의 어버이가 몸을 땅속에 의탁하게 되면 마땅히 예우禮遇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써 산천의 신을 교접해야 한다.
이에 흰 비단으로 변弁을 만들되 작변爵弁의 제도와 같이 하고, 칡으로 환질環絰을 만들어 머리에 두르고서 장송을 하니, 감히 순전한 흉복으로 신을 교접하지 못하는 것은 공경하는 뜻을 보이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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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릉방씨嚴陵方氏:신神과 교접하는 도는 마음에 경敬을 위주로 해야 한다. 엽관厭冠을 쓰고 마질麻絰을 두르는 것은 상喪을 치르는 예禮인데, 장사를 지낼 때에 미쳐서 관冠을 고깔[변弁]로 바꾸고 마질麻絰을 갈질葛絰로 바꾸는 것은 공경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자유子游가 말하기를 “바라지[유牖] 아래에서 반함飯含하고, 지게문[호戶] 안에서 소렴小斂하며, 동쪽 계단[조계阼階]에서 대렴大斂하고, 객위客位에 빈소를 만들며, 뜰에서 조전祖奠하며, 묘소에 장사 지내는 것은 먼 데로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했으니, 장사를 지내는데 이르게 되면 먼 데로 나아감이 지극하기 때문에 신神을 대하는 도道로 교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