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801 君이 使士로 射어시든, 不能이어든 則辭以疾하여 言曰호대 某有負薪之憂니라.
集說
[集說] 呂氏가 曰호대, 射者는 男子之所有事니 不能이면 可以疾辭요, 不可以不能으로 辭也니라.
大全
[大全] 吳郡范氏가 曰호대 射者는 男子之事니 一藝而文武之道備焉이라.
其爲法也가 內志欲正하고 外體欲直하며 容止欲比於禮하고 節度欲比於樂하며 有揖讓之儀하고 有反求諸己之道하니 古人進德修業에 射는 蓋其一端也라.
故君使之射호대 而偶未習焉이면 則不敢以不能對하고 而以疾辭니라.
임금이 사士로 하여금 활을 쏘도록 지시하였을 때, 잘 쏠 수 없으면 질병을 구실로 사양하여 “모某가 부신負薪의 근심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集說
[集說]여씨呂氏 : 활쏘기는 남자로서 해야 할 일이니, 이를 할 수 없으면 신병을 구실로 사양할 수는 있으나 쏠 줄 모른다고 사양할 수는 없다.
부신負薪은 천한 일이지만 사士가 몸소 하는 일로서 병이 들면 할 수 없는 것이다.
大全
[大全]오군범씨吳郡范氏 : 활쏘기는 남자의 일로서 육예六藝 중에 하나이지만 문무文武의 도道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활쏘기의 법도는 마음속 뜻을 옳게 만들고 겉모습을 바르게 만들며, 동작은 예에 맞게 되고 절도는 음악에 맞게 되며, 읍양揖讓의 예절이 있고 자신을 허물하는 도리가 있으니 옛 사람의 덕德에 나아가고 업業을 닦는 방법의 하나가 활쏘기였다.
따라서 사람마다 모두 능할 수 있었으니 못하는 사람들은 그를 부끄럽게 여겼다.
그러므로 임금이 활쏘기를 시키는데 마침 익히지 못했다면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지 못하고 병이 있다고 사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