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01 魯人이 有朝祥而莫歌者어늘 子路笑之한대 夫子曰 由아 爾責於人이 終無已夫아 三年之喪이 亦已久矣夫니라
集說
≪集說≫ 朝祥
은 旦行
之禮也
라 朝祥莫歌
는 固爲非禮
나 特以禮敎衰廢之時
에 而此人
이 獨能行三年之喪
이라 故夫子抑子路之笑
라 然終非正禮
니
恐學者致疑라 故俟子路出하야 乃正言之하시니 其意若曰 名爲三年之喪이나 實則二十五月이니 今已至二十四月矣라
但更踰月而歌則爲善矣라하시니 蓋聖人於此에 雖不責之以備禮나 亦未嘗許之以變禮也시니라
大全
≪大全≫ 長樂陳氏曰 喪은 凶禮也요 祭는 吉禮也라 畢凶禮之喪에 猶爲吉祭之禫하니 未全乎吉也라
祥歌同日은 失之太速이요 子路笑之는 失之太嚴이니 此孔子所以恕魯人하고 而抑子路之責人無已也라
이라하니 不爲非
나 而歌則爲未善者
는 琴自外作
이나 歌由中出故也
라
노魯나라의 어떤 사람이 아침에
을 지내고 그날 저녁에 노래를 부르자
자로子路가 그를 비웃으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유由야! 네가 남을
책망責望하는 것이 마침내 너무 심하지 않느냐? 요즘 세상에 삼년상을 행하였으니,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다고 할 것이다.”
자로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또 시일이 많지 않느냐? 한 달만 더 넘기고 나서 노래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集說
조상朝祥은 아침에 상제祥祭의 예를 행한 것이다. 아침에 대상大祥을 지내고 저녁에 노래부르는 것은 진실로 예禮가 아니다. 다만 예禮의 교화敎化가 쇠퇴하고 피폐해진 시대에 이 사람은 홀로 삼년상三年喪을 거행하였기 때문에 부자夫子께서 자로子路의 비웃음을 억제하셨으나, 결국 바른 예는 아니었다.
배우는 자들이 의심을 일으킬까 염려되었기 때문에 자로가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곧 바르게 말씀해주셨으니, 그 뜻은 마치 “명칭은 삼년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25개월이니, 지금 이미 24개월이 지났다.
지금 노래 부를 수 있는 달과의 거리가 또한 어찌 많은 시일이 남았겠는가?
다만 다시 한 달만 넘기고서 노래를 불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하셨으니, 대개 성인聖人이 여기에서 비록 예禮를 갖출 것을 책망하지도 않으셨지만, 또한 일찍이 변례變禮로써 허용해주지도 않으신 것이다.
大全
장락진씨長樂陳氏:
상喪은
흉례凶禮이고,
제사祭祀는
길례吉禮이다. 흉례인
상례喪禮를 마치고 나서 오히려
길제吉祭인
담제禫祭를 지내니, 아직 완전히
길吉하지는 않다.
琴
그러나 길사吉事는 그 조짐이 여기에서 나타났으니, 〈그 제사를〉 상祥이라 부르지 못하겠는가?
같은 날에 대상大祥을 지내고 노래를 부른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데 잘못이 있는 것이고, 자로子路가 비웃은 것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데 잘못이 있는 것이니, 이것이 공자孔子께서 노魯나라 사람을 용서하고 자로에게 남을 책망하기를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고 억제하신 까닭이다.
≪예기禮記≫에 “대상大祥을 치른 날에 소금素琴을 연주한다.”라고 하였으니 노래한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는 소금素琴은 외면에서 연주하지만 노래는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