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201 子張이 病하야 召申祥而語之曰 君子曰終이요 小人曰死니 吾今日에 其庶幾乎인저
集說
≪集說≫ 申祥은 子張子也라 終者는 對始而言이요 死는 則澌盡無餘之謂也라 君子는 行成德立하야 有始有卒이라 故曰終이요 小人은 與群物同朽腐라 故曰死라
大全
≪大全≫ 長樂黃氏曰 君子小人에 曰終曰死之別은 蓋言人生斯世에 當盡人道라 君子之人은 人道旣盡하니 則其死也가 爲能終其事라 故以終稱之요 若小人則無可盡之道하고 只是形氣消盡이라 故稱之曰死니 終은 以道言이요 死는 以形言이라
子張
이 言庶幾者
는 蓋以生平持身
에 唯恐有不盡之道
라가 今至將沒
에 幸其得以盡道而終
이라 故以爲言
하니 亦猶
라
觀其將死喜幸之言하면 足以見其平生恐懼之意니 正學者가 所當用力也라
자장子張이 병이 위중하여 아들 신상申祥을 불러서 말하였다. “군자君子의 죽음을 종終이라 하고 소인小人의 죽음을 사死라고 하니, 나는 오늘에서야 거의 군자에 가까워진 것 같구나!”
集說
신상申祥은 자장子張의 아들이다. 종終은 시작[시始]을 상대해서 말한 것이고, 사死는 완전히 소멸되어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군자君子는 행실이 완성되고 덕德이 확립되어, 시작도 있고 마침도 있기 때문에 종終이라 이르고, 소인小人은 온갖 물건과 더불어 함께 썩어버리기 때문에 사死라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을 마치도록 명성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싫어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자장子張이 죽음에 이르러서야 또한 스스로 자기가 군자君子와 가까워졌다고 믿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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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황씨長樂黃氏:군자의 죽음을 종終이라 하고 소인의 죽음을 사死라 하여 구별하는 것은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마땅히 인도人道를 다해야 하는데, 군자는 이미 인도人道를 다하였으니 그 죽음은 그 일을 잘 끝마치는 것이 되므로 종終이라 일컫고, 소인의 경우에는 다할 수 있는 방도가 없고 다만 형기形氣가 소진된 것이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일컬어 사死라 한 것이니, 종終은 도로써 말한 것이고 사死는 형체로써 말한 것이다.
자장子張이 “거의 군자에 가깝구나!”라고 말한 것은 평소 몸가짐에 행여 미진한 도가 있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는데, 이제 장차 죽음에 이르러서 다행히 도를 다하고 죽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니, 또한 증자曾子가 “〈죽음이 임박한 지금에 와서야 어버이에게서 받은 몸이 상할까 하는〉 근심에서 면한 줄을 알겠다.”고 말씀한 뜻과 같다.
자장이 죽으려 할 때 기뻐하고 다행으로 여긴 말을 살펴보면 그가 평소에 두려워한 뜻을 충분히 볼 수 있으니, 바로 배우는 자가 마땅히 힘써야 할 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