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001 天子가 當依而立이어시든 諸侯가 北面而見天子를 曰覲이라 하고, 天子가 當宁而立이어시든 諸公은 東面하고, 諸侯는 西面을 曰朝라 하나니라.
集說
[集說] 鄭氏가 曰호대, 春朝는 受摯於朝하고 受享於廟하며, 秋覲은 一受之於廟하니,
○ 疏에 曰호대, 依는 狀如屛風하고 以絳爲質하니, 高가 八尺이라. 東西當戶牖之間하고,
天子가 見諸侯則依而立하야 負之而南面以對諸侯也라.
宁者는 爾雅에 云호대 門屛之間을 謂之宁니, 人君視朝所宁立處라 하니, 蓋竚立以待諸侯之至라. 故로 云當宁而立也라.
又曰호대, 凡天子三朝니, 一은 在路門內하니 謂之燕朝라. 大僕이 掌之하고,
二는 是路門外之朝니, 謂之治朝라. 司士가 掌之하고,
其三은 是臯門之內, 庫門之外니 謂之外朝라. 朝士가 掌之라.
大全
不有君臣相臨之禮면 則無以見大君之尊하고 不有賓主相與之禮면 則無以見同姓異姓親親之恩이라.
夫諸侯之中에 有伯父焉하고 有叔父焉하며 有伯舅焉하고 有叔舅焉하며 有兄弟焉하고 有昏姻焉하니 三王이 家天下에 所恃以爲天下者는 不獨恃其利勢也라.
天子以親親之恩而臨諸侯하고 諸侯亦以親親之恩而報天子하야 上下相睦하고 同獎一姓하니 所以數百年長久安寧而無患은 由此之故니라.
且尊卑之分이 不統於一은 聖人固以爲不可하니 天子之尊과 諸侯之卑는 其自然之分이니 固也라.
然이나 諸父兄弟舅甥昏姻이 相去之遠而久不相見하여 於其來朝에 忌親親之恩하고 專以分臨之면 聖人之心이 無乃有所不安於此하니
此는 親親之恩賓主之禮를 所以行於春朝하여 而異於覲禮之受於廟而臣皆北面也라
此
는 三代之至文
이니 聖人待諸侯之禮 備矣
니라.
扆《三圖》
천자가 의依를 쳐놓고 〈그 앞에〉 서 있으면 제후가 북면北面하여 천자를 뵙는 것을 근覲이라 하고, 천자가 문병門屛 사이에 서 있으면 제공諸公은 동면東面하고, 제후는 서면西面하여 뵙는 것을 조朝라고 한다.
集說
[集說]정씨鄭氏 : 춘조春朝 때는 치조治朝에서 예물을 받고 정전正殿에서 향享을 받으며, 추근秋覲에는 한결같이 정전正殿에서 받는다.
조朝는 노문路門 밖의 치조治朝에서 자리 잡고 있다가 차례차례 나아가는 것이고, 근覲은 정전正殿의 밖에 자리 잡고 있다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소疏 : 의依는 모양이 병풍屛風과 같은데 진한 붉은 색 비단 바탕에 높이가 8 척尺이며, 가로로 문과 창문의 사이에 세우는 것이다.
도끼무늬의 수를 놓았으므로 부의斧依라고도 한다.
천자가 제후를 접견할 때에는 부의斧依를 세운 다음 이를 등지고 남면南面하여 제후를 만난다.
저宁는 《이아爾雅》에 “문門과 병풍屛風의 사이를 저宁라고 한다.” 하였고, 〈그 주註에〉 “임금이 조회를 받을 때에 머물러 서 있는 곳이다.” 하였으니, 대개 오래 서서 제후가 오기를 기다리므로 당저이립當宁而立이라고 한 것이다.
제후가 봄에 〈천자를〉 알현하는 것을 조朝라 하고, 가을에 알현하는 것을 근覲이라 한다.
우소又疏 : 또 이르기를 천자는 삼조三朝가 있으니, 첫 번째는 노문路門 안에 있는 것으로 연조燕朝라 하며 태복太僕이 관장한다.
두 번째는 노문路門 밖에 위치한 조朝로서 치조治朝라 하며 사사司士가 관장한다.
세 번째는 고문皐門의 안과 고문庫門의 밖에 위치한 것으로 외조外朝라 하며 조사朝士가 관장한다.
大全
[大全]광안유씨廣安游氏 : 예禮라는 것은 한 가지로 다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군신지례君臣之禮로 대하는 예가 없다면 천자天子의 존귀함을 나타낼 수 없으며 손님과 주인이 서로 왕래하는 예가 없다면 동성同姓과 이성異姓의 친친親親의 은혜를 나타낼 수 없다.
저 제후諸侯들 가운데 백부伯父가 있고 숙부叔父가 있으며, 백구伯舅가 있고 숙구叔舅가 있으며 또 형제가 있고 사돈이 있으니, 삼왕三王이 천하를 한 집안으로 만들어 천하를 다스리는데 믿은 것은 단지 이익과 세력이 아니었다.
천자는 친친親親의 은혜로서 제후를 대하고 제후 또한 친친親親의 은혜로서 천자에게 보답하여 상하가 서로 화목하고 힘을 합쳐 일가一家를 도우니 수백 년의 오랜 세월을 근심 없이 편안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이렇게 했기 때문이었다.
또 존비尊卑의 구분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것은 성인도 진실로 옳다고 여기지 않았으니 천자의 존귀함과 제후의 비천함은 자연히 나누어진 것으로 본래 그런 것이다.
그러나 백부와 숙부, 형제. 외삼촌과 생질, 사돈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여 조회할 때 〈천자가〉 친친親親의 은혜를 꺼리고 오직 지위로서 군림한다면 이에 대하여 성인의 마음은 반드시 편치 아니할 것이다.
그래서 춘조春朝에서는 친친親親의 은혜와 빈주의 예의를 행하도록 하여, 신하가 모두 북면의 예를 갖추는 가을의 근례覲禮를 정전正殿에서 받게 하는 것과 다르게 만든 까닭이다.
따라서 이것이야 말로 삼대三代의 가장 뛰어난 예문禮文이니 성인이 제후를 대우하는 예가 여기에서 완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