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02 喪은 三年以爲極이니 亡이라도 則弗之忘矣니라 故君子는 有終身之憂하고 而無一朝之患이니 故忌日에 不樂하나니라
集說
≪集說≫ 喪莫重於三年
이라 旣葬曰亡
이니 이라하니라
雖已葬而不忘其親이니 所以爲終身之憂而忌日不樂也라
冢宅崩毁가 出於不意하니 所謂一朝之患이니 惟其必誠必信이라 故無一朝之患也니라
或曰 殯葬이 皆一時事라 於此一時而不謹이면 則有悔하니 惟其誠信이라 故無此一時不謹之患이라
大全
≪大全≫ 馬氏曰 君子之事親
에 無所不用誠信
호대 而
를 亦可以爲誠信乎
아
明器之用과 仁知之道는 誠信之至者也니 知此則可以無悔也라
大全
○長樂陳氏曰 君子之於親에 有終制之喪하고 有終身之喪하니 終制之喪은 三年是也요 終身之喪은 忌日是也라
상喪은 3년을 기한으로 삼으니, 장례하여 시신을 땅에 묻더라도 잊지 못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종신終身의 근심은 있되 하루아침의 근심은 없으므로 기일忌日에 풍악을 울리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集說
상喪의 〈기한은〉 3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이미 장사葬事를 마친 것을 망亡이라고 이르니, ≪중용中庸≫에 말하기를 “이미 돌아간 이를 제사 지내기를 생존한 이를 섬기듯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미 장사를 지냈어도 그 어버이를 잊지 못하니, 그 때문에 종신의 근심이 있어서 기일忌日에는 풍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이다.
≪예기禮記≫ 〈제의祭義〉에 이르기를 “군자君子에게는 종신終身토록 지내는 상사喪事가 있으니 기일을 이른 것이다.”라고 하였다.
무덤이 무너지는 일은 불의에 생겨나는 것이므로, 이른바 하루아침의 걱정이라고 하니, 오직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고 반드시 신실하게 하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의 걱정거리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빈소를 차리고 장사를 지내는 것이 모두 한 때의 일이므로 이 한 때의 일에 삼가지 않는다면 후회가 있게 되니, 오직 그 정성스럽게 하고 신실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 한 때의 일에 삼가지 않아서 생기는 걱정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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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馬氏:군자君子가 어버이를 섬길 때 정성과 신실함을 다하지 않음이 없지만, 명기明器에 있어서는 물건을 갖추기만 하고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것을 또한 정성스럽고 신실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죽은 자를 보내면서 죽은 자에 대한 예로만 극진히 대하는 것은 어질지 못한 일이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죽은 자를 보내면서 산 자에 대한 예로만 극진히 대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이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명기의 사용과 인仁과 지知의 도리道理는 정성과 신실함이 극진한 것이니, 이것을 알면 후회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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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진씨長樂陳氏:군자君子는 어버이에 대해서 종제終制의 상喪이 있고, 종신終身의 상이 있으니, 종제의 상은 삼년상三年喪이 그것이고, 종신의 상은 기일忌日의 제사가 그것이다.
문왕文王은 어버이에 대하여 기일에는 반드시 슬퍼하여 음악을 연주하지 않았으니, 종신의 근심을 온전히 한 것이 아니겠는가?
종신의 근심을 갖는 것은 인仁이며, 하루아침의 근심이 없도록 하는 것은 의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