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701 子之事親也는 三諫而不聽이어시든 則號泣而隨之니라.
集說
[集說] 呂氏가 曰호대 君臣은 義合也요, 父子는 天合也니,
君臣은 其合也엔 與父子同하고, 其不合也엔 去之하니, 與父子異也라.
大全
[大全] 嚴陵方氏가 曰호대 犯而無隱者는 臣之義也오, 諫而不顯者는 臣之私也니
臣之於君에 三諫不聽호대 尙復留焉이면 則固位矣니 固位者는 義所不爲니 則逃之오.
子之於親에 三諫不聽호대 苟遂絶之면 則傷恩矣니 傷恩者는 仁所不忍이라 故隨之니라.
逃之는 全其身而立我니 義之盡也오, 隨之는 將以感其心而立人이니 則仁之至也라
자식이 부모를 섬길 때에는 세 번 간諫하고도 듣지 않거든 부르짖어 울면서 따른다.
集說
[集說]여씨呂氏 : 임금과 신하는 의리義理로 만난 관계이고, 부모와 자식은 천리天理로 만난 관계이다.
임금과 신하가 합치될 때에는 부자간父子間과 같지만 합치되지 않을 때에는 떠나는 것이니, 부자 관계와는 다르다.
大全
[大全]엄릉방씨嚴陵方氏 : 간쟁하여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은 신하가 지켜야 할 의리義理이고 간쟁하되 〈임금의 잘못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신하가 가져야 할 정리情理이다.
여기서는 신하된 사람의 예에 주안점을 둔 까닭에 드러내 놓고 간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부자 관계의 인仁과 군신 관계의 의義에 있어서는 의리[義]상 하지 않는 바가 있고 인정[仁]상 차마 하지 못하는 바가 있다.
신하가 임금에게 있어서 세 번 간쟁하여 〈임금이〉 따르지 않는데도 오히려 머물러 있으면 이는 〈자신의〉 자리를 굳히는 것이니 자리를 굳히는 것은 의리상 하지 않는 바이므로 〈임금을〉 떠나는 것이고,
아들이 아비에게 있어서 세 번 간쟁하여 〈아비가〉 따르지 않는다고 정말로 끊어버리면 이는 은혜를 해치는 것이니 은혜를 해치는 것은 인정상 차마 못하는 까닭에 〈아비를〉 따르는 것이다.
떠난다는 것은 내 자신을 온전히 하여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니 의리를 다한 것이고, 따른다는 것은 장차 그 마음을 감동시켜서 남을 세워 주는 것이니 이는 지극한 인정이다.
따라서 신하된 도리와 자식된 도리가 모두 갖추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