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朱子 曰 或謂禮記
는 이라 하나 恐不然
이라.
漢儒最純者
는 莫如董仲舒
요, 仲舒之文最純者
는 이나
如樂記所謂天高地下하며 萬物이 散殊에 而禮制가 行矣요,
流而不息하며 合同而化에 而樂이 興焉이라 하니, 仲舒如何說到這裏오.
주자朱子 : 사람들 중에 “《예기禮記》는 한漢나라 유학자들의 설說이다.”라고 하는 이들이 있으나, 아마도 옳지 않은 말인 것 같다.
한대漢代 최고의 순유純儒는 동중서董仲舒 만한 사람이 없고, 동중서의 글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은 삼책三策 만한 것이 없다.
이를테면 〈《예기禮記》의〉 〈악기樂記〉편에 “〈현상적으로 보면〉 하늘은 높이 위에 있고 땅은 낮게 아래에 있으며 만물은 그 사이에 흩어져 있으면서 품류品類가 다른데, 예禮는 그 각기 다른 정도에 따라서 행해진다.
〈성질에 따라서 보면〉 천지와 만물은 유행流行하여 그치지 않고 서로 화합和合하는 가운데서 변화變化하는데, 악樂은 그 변동變動하는 실황實況에 따라서 생겨난다.” 하였으니, 동중서의 수준으로 어떻게 이 정도의 말을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