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以 剋敵之要는 在乎將得其人이요 馭將之方은 在乎操得其柄이니
將非其人者는 兵雖衆이나 不足恃요 操失其柄者는 將雖材나 不爲用이니
兵不足恃면 與無兵同하고 將不爲用이면 與無將同하니
將不能使兵
하며 國不能馭將
이면 非止費財翫寇之弊
라 亦有
니 自昔禍亂之興
이 何嘗不由於此
리오
1-1-6 삼가 아룁니다. 적을 이기는 요체는 장수가 적임자인가에 달려 있고, 장수를 다루는 방도는 병권을 장악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장수가 적임자가 아니라면 병졸이 아무리 많더라도 믿을 것이 못 되고, 병권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장수가 아무리 인재라 하더라도 쓸모가 없습니다.
병졸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면 병졸이 없는 것과 같고, 장수가 쓸모가 없으면 장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장수가 병졸을 지휘하지 못하고 나라가 장수를 다루지 못한다면 물자를 허비하고 역적을 방치하는 폐단에 그칠 뿐만 아니라 또한 군무軍務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여 자멸하는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니, 예로부터 화란禍亂의 불씨가 어찌 일찍이 여기에서 연유하지 않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