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欽漵가 奉宣聖旨호되 適得渾瑊奏하니 比日에 尙結贊이 頻使人으로 計會하여 擬自領兵馬하여 剋期同收京城이러니
緣春來에 蕃軍이 多有疾疫하여 近得探報하니 尙結贊等이 竝抽兵退歸하여 不知遠近이라하니
朕意가 緣吐蕃士馬가 强盛하고 又以和好之義로 自請將兵하여 助國討賊할새 朝夕에 望其成功이러니 今忽抽軍退歸하니 甚失準擬라
渾瑊李晟等諸軍兵馬가 竝不至絶多하니 若無蕃軍應援하면 深慮被賊衝突하노니 卿試料量事勢如何者라하시니
6-1-1
흠서欽漵가
성지聖旨를 받들어 알리기를 “마침
혼감渾瑊이 아뢴 글을 보니, 최근에
이 자주 사람을 보내어 꾀하기를, 직접 병마를 인솔하여 기일을 정하여 함께
경성京城을 수복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봄에 들어 토번吐蕃의 군사 중에 역질에 걸린 자들이 많다고 하는 것으로 인해 최근에 탐지한 보고를 받으니 상결찬 등이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가서 어디쯤 있는지를 모른다고 한다.
짐은 마음속으로 토번의 병마가 강성한데다가, 또 화호和好의 뜻에서 군사를 이끌고 와서 우리나라를 도와 역적을 토벌하겠다고 자청하였기 때문에 조만간 성공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홀연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갔으니, 기대를 매우 저버리고 말았다.
혼감渾瑊과 이성李晟 등 제군諸軍의 병마兵馬는 전혀 많다고 할 수 없으니, 만약 토번의 군사가 응원하지 않는다면 적의 공격을 받을까 매우 우려된다. 경卿은 한번 상황이 어떠한지를 헤아려보도록 하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