陛下가 勤求理道하사 務徇物情일새 因為舉薦非宜라하사 復委宰臣揀擇하시니
然於委任責成之道와 聽言考實之方에 閑邪存誠이 猶恐有闕호니
7-1-11 폐하께서 다스리는 방법을 부지런히 구하셔서 물정을 힘써 따르셨는데, 천거함이 마땅치 않다 여기시어 다시 재신에게 간택하도록 맡기셨으니,
보필하는 자들에게 존중하여 맡기고 여론을 널리 채택한 것은 참으로 성덕의 성대함이라고 할 만합니다.
하지만 일을 맡겨서 결과를 책임지우는 방법과 진언하는 것을 듣고 실정을 살피는 방안에 있어서 사악함을 막고 성실함을 보존함에 오히려 빠진 점이 있을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