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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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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臣聞君子約言하고 小人先言이라하며 君子之道 闇然而日章하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이라하며
孔子 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이러니 今吾於人也 察其言而觀其行이라하시고 又曰 擧直錯諸枉則民服하고 擧枉錯諸直則民不服이라하시니
然則擧錯 不可以不審이며 言行 不可以不稽
呐呐寡言者 未必愚注+① 檀弓 “趙文子其言呐呐然, 如不出諸口.” 喋喋利口者 未必智注+② 張釋之傳 “嗇夫.” 鄙樸忤逆者 未必悖 承順愜可者 未必忠이니
故明主 不以辭盡人하며 不以意選士하여 凡制爵祿 與衆共之하여
先論其材하고 乃授以職하여 所擧 必試之以事하며 所言 必考之於成하여는 然後 苟妄不行하고 而貞實在位矣
如或好善而不擇所用하며 悅言而不驗所行하여 進退 隨愛憎之情하고 離合 繫異同之趣하면
是猶舍繩墨而意裁曲直하고 棄權衡而手揣重輕하여 雖甚精微 不能無謬리니 此所謂程試乖方之患也


그렇다면 쓰는 것과 버리는 것을 살피지 않을 수 없으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눌하여 말이 적은 자라고 해서 반드시 어리석은 것은 아니고,注+① 呐呐寡言者 未必愚:≪禮記≫ 〈檀弓〉에 “趙 文子는 말을 삼가서 마치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고 하였다. 유창하게 입을 잘 놀리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지혜로운 것도 아니며,注+② 喋喋利口者 未必智:≪漢書≫ 〈張釋之傳〉에 “嗇夫는 척척 대답을 잘한다.”라 하였다. 투박하여 뜻을 거스르는 자라 해도 반드시 패역悖逆하는 것도 아니며, 뜻을 잘 따라서 흡족하게 하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충직한 것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현명한 군주는 말로써 사람을 단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으로 사람을 선발하지 않아서 모든 작록爵祿을 제정함에 중론과 함께 하였습니다.
먼저 그 자질을 논하고 나서야 관직을 제수하여 등용한 자를 반드시 일을 맡겨서 시험하였으며, 그가 말한 것을 반드시 이룬 것에서 살펴보았으니, 그런 뒤에야 구차하고 망령된 자들이 횡행하지 않고 곧고 착실한 자들이 자리에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좋아하여 그를 등용하는 데 변별하는 것이 없거나 그의 언사를 기뻐하여 그가 행한 것을 살피지 않아서 진퇴하는 것이 감정의 애증을 따르고 이합하는 것이 취향의 차이에 연관되면,
이것은 승묵繩墨을 버려두고 마음대로 곡직曲直을 재단하려는 것이나 권형權衡을 버려두고 손으로 경중輕重을 헤아리는 것과 같아 비록 아무리 정밀하고 꼼꼼하게 하려 할지라도 오류가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정시程試의 방법이 그릇된 근심입니다.


역주
역주1 군자를……한다 : ≪禮記≫ 〈坊記〉에 보인다.
역주2 군자의……없어진다 : ≪中庸章句≫ 제33장에 “≪詩經≫에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덧입는다.’ 하였으니, 이는 문채가 너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어둑하여 은은한 가운데 날로 드러나고, 소인의 도는 반짝이는 듯하지만 날로 없어진다.[詩曰 衣錦尙絅 惡其文之著也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라고 하였다.
역주3 처음에……본다 : ≪論語≫ 〈公冶長〉에 보인다.
역주4 곧은……않는다 : ≪論語≫ 〈爲政〉에 보인다.
역주5 (利口喋喋)[喋喋利口] : 저본에는 ‘利口喋喋’로 되어 있으나, ≪漢書≫ 〈張釋之傳〉에 의거하여 ‘喋喋利口’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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