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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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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理天下者 以義爲本하고 以利爲末하며 以人爲本하고 以財爲末하나니 本盛則其末自舉하고 末大則其本 必傾이라
自古及今 徳義立而利用不豐하며 人庶安而財貨不給하여 因以喪邦失位者 未之有也
故曰不患寡而患不均하며 不患貧而患不安이라하고 有徳이면 必有人하고 有人이면 必有土하고 有土 必有財라하며 百姓足이면 君孰與不足이라하니 蓋謂此也
自古及今 徳義不立이로되 而利用克하며 人庶不安이로되 而財貨可保하여 因以興邦固位者 亦未之有焉하니
故曰財散則人聚하고 財聚則人散이라하며 與其有聚斂之臣으론 寧有盜臣注+① 此見大學.이라하며
無令侵削兆庶하여 以爲天子 取怨于下 其有若此者 行罰無赦注+② 此見月令.라하니 蓋爲此也
殷紂 以貪冒失人而亡하고 周武 以散發得人而昌하니
則紂之多藏 適所以爲害己者之資耳 尙何賴於財賄哉리오
太宗 亦云 務蓄積하고 而不恤人 甚非國家之計
隋氏不道하여 聚斂無厭이러니 所實洛口諸倉 卒爲李密所利注+③ 密傳 “密以千人, 拔興洛倉, 據之, 開倉賑給, 衆統屬至數十萬.”라하시니
此則前代已行之明效 聖祖垂裕之格言이니 是而不懲이면 何以爲理리오


11-1-19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의리를 뿌리로 하고 이익을 말단으로 여기며 사람을 뿌리로 하고 재물을 말단으로 여기니, 뿌리가 성대하면 말단은 저절로 이루어지며 말단이 비대하면 그 뿌리가 반드시 경복傾覆하는 법입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덕의德義가 수립되었는데 이용利用이 풍부하지 못하고 인민이 편안한데 재화가 넉넉하지 못해 나라를 잃고 지위를 잃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덕의德義가 수립되지 않았는데 이용利用이 능히 베풀어지며 인민이 편안치 않은데 재화를 보존하여 이를 가지고 나라를 일으키고 지위를 견고히 한 자 또한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고 하였고, 고 하였으며,注+① 財散則人聚……寧有盜臣:이 구절은 ≪禮記≫ 〈大學〉에 보인다.
고 하였으니,注+② 無令侵削兆庶……行罰無赦:이 구절은 ≪禮記≫ 〈月令〉에 보인다. 대개 이를 이른 것입니다.
李密李密
은나라 주왕紂王은 탐욕을 일삼다가 사람들을 잃어 망하였고 주나라 무왕은 재물을 흩음으로 사람들을 얻어 창성하였습니다.
주왕紂王이 그토록 많이 간직한 보화가 단지 자신을 해치는 자들의 밑천이 되는 데 지나지 않았던 셈이니, 오히려 어떻게 재화를 믿을 수 있단 말입니까.
태종太宗(이세민李世民)께서도 이르시기를 “재물을 모으는 데 힘쓰고 사람들을 구휼하지 않음은 결단코 국가를 위한 계책이 못 된다.
나라가 부도不道하여 만족할 줄 모르고 재물을 수탈하였는데, 낙구洛口의 여러 창고에 채워둔 물건들이 결국 에게 이로운 바가 되고 말았다.”고 하셨습니다.注+③ 卒爲李密所利:≪新唐書≫ 〈李密傳〉에 “이밀이 천 명으로 洛倉을 발흥하여 점거하고 창고를 열어 진휼하니, 식솔을 데리고 온 무리들이 수십만 명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것이 곧 전대에 이미 행해졌던 분명한 증거이며 성조聖祖께서 각별히 남기신 격언이니, 이러함에도 뉘우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적은……근심한다 : ≪論語≫ 〈季氏〉에 “내가 듣건대, 나라를 소유하고 집안을 소유한 사람은 백성이 적음을 근심하지 않고 생활 형편이 고르지 못함을 근심하며,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편안하지 못함을 근심한다고 하니, 이는 대개 고르면 가난하다고 할 것이 없고, 화평하면 적다고 할 것이 없고, 편안하면 기울어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丘也聞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라는 하였다.
역주2 덕이……있다 : ≪大學章句≫ 傳10章에 “그러므로 군자는 먼저 덕을 삼간다.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고, 땅이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재물을 쓰는 일이 있다.[是故君子先愼乎德 有德此有人 有人此有土 有土此有財 有財此有用]”는 구절을 가리킨다.
역주3 백성이……부족하겠는가 : 魯나라 哀公이 흉년이 들어서 財用이 부족하다고 하자, 孔子의 제자 有若이 徹法을 쓰기를 권유하였다. 이에 애공이 10분의 2를 거두어도 부족하다고 불평하자 유약이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부족하겠으며, 백성이 부족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겠습니까.[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라고 대답하였다.(≪論語≫ 〈顔淵〉)
역주4 재물이……흩어진다 : ≪大學章句≫ 傳10章에 보인다. 다만 ≪대학장구≫에서는 “재물이 모이면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들이 모인다.[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고 하여 전후의 구절이 바뀌어 있다.
역주5 수탈하는……둔다 : ≪大學章句≫ 傳10章에 “百乘의 집안은 수탈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으니, 수탈하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도적질하는 신하를 둔다.[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고 하였다.
역주6 억조……한다 : ≪禮記≫ 〈月令〉에 보인다. 〈월령〉에서는 “이달(孟冬)에 마침내 水虞와 漁師에게 명하여 水泉과 못과 늪의 賦稅를 거두되 혹시라도 감히 억조 생민들을 침탈하여 천자가 아랫사람들에게 원망을 취하지 말게 해야 하니, 만약 이와 같이 하는 자가 있으면 벌을 시행하고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是月也 乃命水虞漁師 收水泉池澤之賦 毋或敢侵削衆庶兆民 以爲天子取怨于下 其有若此者 行罪無赦]”라고 하여 글자에 다소 출입이 있다.
역주7 李密 : 중국 隋唐 교체기의 群雄 가운데 한 사람으로, 字는 玄邃 또는 法主이며, 長安 출신이다. 귀족의 후예로 瓦崗軍을 이끌고 隋軍을 누차 격파하였으나 翟讓을 시해한 뒤 실패를 거듭하자 결국 唐나라에 투항하였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반기를 들었다가 熊耳山에서 참살당하였다.(≪隋書≫ 〈李密傳〉, ≪舊唐書≫ 〈李密傳〉)
역주8 (充)[宣] : 저본에는 ‘充’으로 되어 있으나, ≪翰苑集≫에 의거하여 ‘宣’으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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