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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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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自頃權移於下하고 柄失於朝하여 將之號令 旣鮮克行之於軍하고 國之典常 又不能施之於將하여 務相遵養하여 苟度歲時일새
欲賞一有功하나 翻慮無功者反側하고 欲罰一有罪하나 復慮同惡者憂虞하여
罪以隱忍而不彰하고 功以嫌疑而不賞하여 姑息之道 乃至於斯일새
故使忘身效節者 獲誚於等夷하고 率衆先登者注+① 左傳隱公十一年 “頴考叔, 取鄭伯旌旗蝥弧以先登.” 又漢書樊傳云 “先登陷陣.” 取怨於士卒하고
僨軍蹙國者 不懷於愧畏하고 緩救失期者 自以爲智能하여
褒貶 旣闕而不行하고 稱毀 復紛然相亂하니
人雖欲善이나 誰爲言之 況又公忠者 直己而不求於人이라가 反罹困厄하고 敗撓者 行私而苟媚於衆하여 例獲優崇하니 此義士所以痛心하며 勇夫所以解體也니이다
又有遇敵而所守 不固하고 陳謀而其效 靡成하여 將帥 則以資糧不足爲詞어든 有司 復以供給無闕爲解하니
旣相執證인댄 理合辨明이어늘 朝廷 每爲含糊하고 未嘗窮究曲直일새 措理者 含聲而靡訴하고 誣善者 罔上而不慙하나니 馭將若斯하니 可謂課責 虧度矣


9-1-18 근래에 권세가 아래로 옮겨가고 조정에선 실권을 잃어 장수들의 호령이 이미 군대에게 행해지기 힘들고 국가의 법 또한 장수들에게 시행되지 않아서, 서로 하며 근근이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공을 세운 사람에게 상을 주고 싶어도 도리어 공이 없는 자들이 불안해할까 우려하고, 한 번이라도 죄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려고 해도 악행을 함께한 자들이 근심할까 우려하여,
죄가 있어도 감추어서 드러내지 못하고 공이 있어도 혐의스러워 포상하지 못해서 당장의 편안함만 취하는 방도가 이와 같은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숨을 잊고 충절을 바친 자가 동료들로부터 책망을 얻게 하고, 무리들을 이끌고 먼저 성벽에 올라간 자가注+① 先登:≪春秋左氏傳≫ 隱公 11년에 “頴考叔이 鄭伯의 를 가지고 성벽을 앞장서 올라갔다.”라고 하였고, 또 ≪漢書≫ 〈樊噲傳〉에 “먼저 올라가 적진을 함락시켰다.”라고 하였다. 사졸들에게 원망을 받게 하며,
군대를 패배시켜 영토를 잃게 한 자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품지 않게 하고, 구원을 지연하여 시기를 놓친 자가 스스로 지혜롭고 유능하다고 여기도록 만듭니다.
그리하여 포상과 처벌이 이미 결여되어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고 칭송과 비난이 다시 분분하여 혼란해집니다.
이에 어떤 사람이 비록 을 바라더라도 누가 그를 위해 말해주겠으며, 더군다나 공정하고 충성스러운 자들은 자신을 바르게 하면서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가 도리어 곤액에게 걸리고 세상을 망치는 자들은 사욕私慾을 행하면서 구차하게 사람들에게 아첨하여 으레 융숭한 대접을 받으니, 이것이 의로운 선비들이 애통해하는 까닭이며 용감한 장부들의 맥이 풀리는 이유입니다.
또 장수가 적을 만나서 지키는 것이 견고하지 못하고 계책을 펼쳐서 그 공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물자와 군량이 부족함을 구실로 삼으면, 유사有司는 또한 빠짐없이 공급했다고 해명합니다.
이미 서로 옳다고 고집한다면 이치상 옳고 그름을 변별해야 하는데도 조정에서는 매번 모호하게 처결하여 곡직을 따진 적이 없기 때문에, 이치에 맞게 조처한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호소하지 못하고 한 자를 모함한 자들은 임금을 속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통솔함이 이와 같으니 살피고 독책하는 법도에 어긋났다고 할 만합니다.


역주
역주1 遵養 : 현재의 상황에 순응하며 역량을 축적함을 뜻하나, 여기서는 因循姑息의 의미로 쓰였다. ≪詩經≫ 〈周訟 酌〉에 “아 성대한 천자의 군대로 도를 따라 힘을 기르고 때로 감추어 때가 되어 크게 밝아진 뒤에야 이에 큰 갑옷을 입으셨도다.[於鑠王師 遵養時晦 時純煕矣 是用大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2 蝥弧旗 : 창ㆍ방패와 弧矢星을 그린 깃발이다. 춘추시대 鄭伯의 깃발이었는데, 潁考叔이 이 깃발을 들고 적군의 성벽에 먼저 올라갔다.
역주3 (會)[噲] : 저본에는 ‘會’로 되어 있으나, ≪漢書≫에 의거하여 ‘噲’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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