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希顔이 奉宣進止호되 朝來에 共卿等하여 商量竇參事하니 卿等의 所奏가 雖於大體에 甚好하나 然此人이 交結中外하여 意在不測일새 朕試根尋하여 灼然審知情狀이라 所以有此商量이요
又聞竇參이 在彼處하여 亦共諸處하여 交通不絶이라하니 社稷事重이라 卿等이 只合與朕同憂니 宜卽作文書進來하라 此事非小하니 不可更遲者라하시니
9-2-1 희안希顔이 성지聖旨를 받들어 선유宣諭하기를, “아침에 경들과 함께 두참의 일을 헤아려보니, 경들이 아뢴 바가 비록 대체大體에는 심히 좋으나, 이 자는 안팎으로 결탁하여 그 의중을 헤아릴 수 없다. 짐이 시험 삼아 근원을 캐내어 명백하게 그 정황을 파악하였으므로 이처럼 상량함이 있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듣자니 두참이 저곳에 있으면서 여러 곳과 끊임없이 내통하였다고 하니, 이는 사직社稷과 관계된 중요한 일이다. 경들은 오로지 짐과 근심을 함께하는 이들이니, 마땅히 즉시 문서를 지어 올리도록 하라. 이 일이 작지 않으니 더 지체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