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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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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陛下 若以必與己同者爲忠良하며 自我作者 無改變인댄 如此則上之所欲 莫不諂하고 上之所失 莫不從하여
水火相濟 不爲非하며 金礪相須 不爲是하고 恥過 不足戒하며 捨己從人 不足稱하여 惟意是行하면 則匡輔 或幾乎息矣
匡輔息하면 則理不可致 仲尼所謂一言喪邦者 在於予之言而莫予違也로소이다
事關興亡일새 固不可忽이어늘 希旨順黙 浸已成風하니 奨之使言이라도 猶懼不既어든 若又阻抑하면 誰當貢誠이리오
伏恐未亮斯言하여 請以一事爲證하노이다 只如延齡兇妄 流布寰區일새 上自公卿近臣으로 下逮輿臺賤品 諠譁談議 億萬爲徒하나 能以上言 其人有幾
陛下 試令親信으로 博採輿詞하여 參校比來所聞하면 足鑑人間情僞하리이다


11-1-26 폐하께서 만약 반드시 자신과 함께하는 자를 충직하고 선량하다고 여기시며 스스로 기획하신 일은 바꾸는 법이 없으시다면, 윗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아첨하지 않는 경우가 없고 윗사람이 잘못한 것도 따르지 않음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도 따질 것이 못 되고 도 옳게 여길 것이 못 되며,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잘못을 뉘우침’도 경계로 삼기 부족하고, 도 칭찬할 만한 것이 못 되어, 오직 뜻대로만 행하면 군주를 바르게 보필하는 도리가 혹 거의 그치게 될 것입니다.
군주를 바르게 보필하는 도리가 그치게 되면 치리治理가 이루어질 수 없으니, 중니仲尼가 말한 는 것도 자신의 말에 대해 아무도 어기는 사람이 없게 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사체事體가 국가의 흥망에 관련되니 결단코 소홀히 여겨서는 아니 될 터이건만, 폐하의 뜻에 맞추어 순종하여 침묵함이 어느덧 풍조를 이루었으니, 진언進言하도록 장려해도 이르지 못할까 두려운데, 만약 저지하고 억제한다면 누가 성의誠意를 다 바치겠습니까.
삼가 이 말씀만으로는 충분치 못할 듯하기에 청컨대 한 가지 사례를 들어 증명하겠습니다. 단지 배연령의 흉악하고 요망함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어 위로는 공경公卿근신近臣으로부터 아래로 와 같은 천품賤品에 이르기까지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자들이 억만億萬이나 되지만 이 일을 상언上言하는 자들은 과연 몇이나 됩니까.
폐하께서 시험 삼아 친히 여기고 믿는 자들을 시켜 여론을 널리 채록하여 근래 들은 바를 참고해보시면 사람들의 겉마음과 속마음을 충분히 살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역주
역주1 물과……이룸 : 원문의 ‘水火相濟’를 풀이한 말이다. 이 말은 ≪周易≫ 旣濟卦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旣濟卦는 물을 상징하는 坎卦가 위에 있고 불을 상징하는 離卦가 아래에 있는 괘로,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만사가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짐을 형상한다.
역주2 쇠와…함 : 원문의 ‘金礪相須’를 풀이한 말이다. 이 말은 ≪書經≫ 〈商書 說命 上〉에서 “내가 쇠라면 너를 숫돌로 삼겠다.[若金用汝作礪]”라고 한 데서 연유하였는데, 신하를 군주를 연마하는 대상으로 여겼다는 뜻이다.
역주3 자신을…좇음 : 원문의 ‘捨己從人’을 풀이한 말이다. 이 말은 ≪孟子≫ 〈公孫丑 上〉에서 “大舜은 이보다 더 위대했으니, 선을 남과 함께하여 자신을 버리고 남을 따랐으며, 남에게서 취하여 선을 하기를 즐겼다.[大舜有大焉 善與人同 舍己從人 樂取於人 以爲善]”고 한 데서 연유하였다.
역주4 말…잃는다 : 춘추시대 魯나라 定公이 “한 마디 말인데 나라를 잃어버리게 되는 그런 말이 있습니까?[一言而喪邦 有諸]”라고 묻자, 孔子가 대답하기를, “사람들의 말에 ‘나는 임금 노릇 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고, 오직 내가 말을 하면 내 말을 어기는 사람이 없는 것을 즐긴다.’라는 것이 있으니……만약 임금의 말이 선하지 않은데 그 말을 어기는 사람이 없다면 한 마디 말로 나라를 잃게 됨에 가깝지 않겠습니까.[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라고 하였다.(≪論語≫ 〈子路〉)
역주5 輿臺 : ‘輿臺’는 ‘臺輿’․‘輿儓’라고도 하며, 賤役을 담당한 노복을 뜻한다.
역주6 (作)[怍] : 저본에는 ‘作’으로 되어 있으나, ≪翰苑集≫에 의거하여 ‘怍’으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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