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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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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王者之道 坦然著明하여 奉三無私하여 以勞天下호되 平平蕩蕩하고 無側無偏이라하고
所謂三無私者 如天之無私覆也하며 如地之無私載也하며 如日月之無私照也하니
其或有過 如日月之有蝕焉하여 過也 人皆見之하고 更也 人皆仰之하나니
日月 不疾於蔽虧하고 人君 不吝於過失이라 虧而能復이면 無損於明하고 過而能改 不累於德이니이다
昨者 臣所奏事 惟有趙憬 得聞이어늘 陛下 以至勞神하사 委曲防護하시니 是於心膂之內 尙有形迹之拘
職同事殊하면 鮮克以濟하니 恐爽無私之德하고 且傷不吝之明注+鑑 “臣祖禹曰 ‘凡此皆德宗心術之蔽也. 故蕭復諫之於前, 陸贄論之於後, 而終不改, 蓋自以爲得馭下之術, 而不知失爲上之道, 是以愈疑而愈暗也.’”하노이다
夫元首股肱 義實同體하여 諮詢獻納 一日萬幾 宣之使言이라도 猶未盡意어든 言若有阻하면 意何由通이리오
啟沃既難하고 機務斯壅하면 雖荷綢繆之顧 實增曠廢之憂하니 仰希聖聰 更賜裁處하소서


이른바 ‘세 가지 사사로움이 없음’이라는 것은 하늘이 사사로이 덮어줌이 없는 것과 같으며, 땅이 사사로이 실어줌이 없는 것과 같으며, 해와 달이 사사로이 비춤이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혹여 허물이 있다면 일식이나 월식이 있는 것과 같아, 허물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누구나 보고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봅니다.
해와 달은 가리거나 이지러지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인군은 과실이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지러졌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면 그 밝음에 손상됨이 없으며, 과실이 있더라도 고칠 수 있다면 그 덕에 누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신이 아뢴 일은 오직 조경만이 들었는데, 폐하께서 이 때문에 노심초사하여 일일이 방비하는 지경에 이르셨으니, 이는 심복心腹과 같은 신하들에 대해 오히려
직분이 같은데 일이 다르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무니, 사사로움이 없는 덕을 해치고 또한 과실을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는 밝음을 손상시킬까 두렵습니다.注+① 職同事殊……且傷不吝之明:≪唐鑑≫에 “臣 范祖禹가 이르기를, ‘무릇 이것은 모두 德宗의 심술의 폐단입니다. 그러므로 蕭復(소복)이 전에 그것에 대하여 간하고 陸贄가 뒤에 그것에 대하여 논하였음에도 끝내 고치지 못하였으니, 아마도 스스로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방법을 얻었다고 여기고 윗사람 된 도리를 잃었음은 몰랐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의심하면 의심할수록 더더욱 어두워졌습니다.’ 하였다.”라고 하였다.
은 의리가 실로 한 몸이어서 군주가 자문하고 신하가 의견을 올리는 것이 하루에 만기萬幾를 보살피는 것이니, 선유하여 진언케 하더라도 오히려 뜻을 다하기 어려운데, 만약 진언함을 막는다면 뜻을 어떻게 알릴 수 있겠습니까.
군주를 계도하고 보좌함이 이미 어렵고 온갖 정무가 막히게 되면, 비록 물 샐 틈 없이 방비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직책을 소홀히 하고 버려두는 근심만 더하게 될 것입니다. 우러러 바라건대 성상께서 다시 재량하여 처리해주십시오.


역주
역주1 王者의……없다 : ‘三無私’는 ≪禮記≫ 〈孔子閒居〉에, 子夏가 ‘三無私’에 대해 질문하자, 孔子가 “하늘은 사사로이 덮는 것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싣는 것이 없으며, 해와 달은 사사로이 비추는 것이 없다.[天無私覆 地無私載 日月無私照]”라고 한 데서 나온 것이다. 원문의 ‘平平蕩蕩 無側無偏’은 ≪書經≫ 〈周書 洪範〉에 “편벽되고 기울어짐이 없게 하여 왕의 의를 따르고, 사사로이 좋아하는 생각이 없게 하여 왕의 도를 따르고, 사사로이 싫어하는 생각이 없게 하여 왕의 길을 따르시오. 편벽됨이 없고 편당함이 없으면 왕의 도가 넓어질 것이요, 편당함이 없고 편벽됨이 없으면 왕의 도가 평평해질 것이며, 뒤집어짐이 없고 치우침이 없으면 왕의 도가 정직해지리니, 그 극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고 그 극이 있는 곳으로 돌아올 것입니다.[無偏無陂 遵王之義 無有作好 遵王之道 無有作惡 遵王之路 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 無反無側 王道正直 會其有極 歸其有極]”에서 나온 말이다.
역주2 形迹의……것입니다 : 形迹은 혐의를 뜻하는 것으로, 믿고 의지해야 할 재상에 대해 오히려 혐의를 둠을 말한 것이다.
역주3 元首와 股肱 : 元首는 머리로, 군주를 가리킨다. 股肱은 股肱之臣의 준말로, 군주의 팔과 다리처럼 가장 믿고 의지하는 중신을 가리킨다.
역주4 (育)[唐] : 저본에는 ‘育’으로 되어 있으나, ≪唐鑑≫ 권15 〈德宗〉에 의거하여 ‘唐’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夫) : 저본에는 ‘夫’로 되어 있으나, ≪唐鑑≫ 권15 〈德宗〉에 의거하여 衍字로 처리하였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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